계양 서운·효성동 주민 추진위 구성
국토부·市에 국가철도망 반영 청원
작전역 일대선 GTX 우선 여론도
박찬대 인천시장이 21일 대장홍대선 청라연장추진위원회 등 계양구 주민대표 5명과 면담을 갖고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주민 청원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6.8.21 /인천시 제공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계양구 구도심을 지나는 대장홍대선 청라연장선을 우선 반영해달라는 주민 여론이 확산하는 동시에, 노선이 겹치는 GTX-D Y자 노선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계양구 서운동, 효성동 주민들로 구성된 ‘대장홍대선 청라연장추진위원회’ 등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사업을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당시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이라는 명칭으로 ‘추가 검토 사업’에 포함된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는데,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부천 대장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계양구 주민들 사이에서 ‘청라 연장’ 논의 요구가 커지기 시작했다.
청라 연장 노선은 부천 대장역에서 (가칭)작전서운역 ~ 작전역 ~ (가칭)효성동역을 거쳐 서해구 가정역과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애초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의 종점인 까치산역을 출발해 부천을 거쳐 계양구로 향하는 노선 대신 대장홍대선을 활용한 방안이 2022년부터 추진됐다. 4차 철도망 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된 형태를 넘어 5차 철도망 계획에 확실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해당 구간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청라~가정을 거쳐 작전역과 대장역으로 이어지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Y자 노선과 운행 구간이 겹친다. 인천시가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선과 GTX-D Y자 노선을 모두 5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서운·효성동 주민들은 두 노선이 동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낮다며 대장홍대선 우선 반영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이 GTX-D 노선보다 대장홍대선을 우선순위에 둔 이유는 지하철역 접근성과 맞물려 있다. GTX-D 노선이 들어설 경우 열차 평균속도가 시속 100㎞인 GTX 운행 여건을 고려해 역 간 거리가 4㎞ 이상 떨어지는 게 원칙인데, 현재 구상대로라면 이미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작전역에만 정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인천 1호선을 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서운동, 효성동 주민들에게 GTX-D 노선의 효용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대장홍대선은 광역철도인 만큼 그동안 철도 인프라에서 소외됐던 두 지역에 지하철역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서운동 지역 4개 아파트 단지가 최근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로 지정됐고, 효성동 일대도 재개발·재건축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정주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광역철도 신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김금비 대장홍대선 청라연장추진위원회 회장은 “작전역만 지나는 GTX-D 노선은 교통망에서 소외된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교통대책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장신도시까지 노선이 확정된 대장홍대선을 연장하는 게 비용 측면이나 행정 절차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했다.
다만 작전역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는 서울로 빠르게 오갈 수 있는 GTX-D 노선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어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효성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인천시의회 조성환(민·계양구1) 의원은 “두 노선 구간이 겹치는 만큼 5차 철도망 계획 반영 과정에서 국토부 등이 판단하기에 비효율적이라고 볼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어떤 노선이 더 경제성이 있는지, 동시에 주민 수용성이 높은지 여러 사안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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