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나 생체정보만으로 결제하는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가 하루 평균 1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지는 가운데,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3557만건, 이용액은 1조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9%, 14.6% 증가한 수치다.
간편지급은 지문·얼굴 등 생체정보나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 수단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수단을 말한다. 흔히 ‘간편결제’라고 부르지만, 엄밀하게는 지급결제 제도상 지급·청산·결제 단계 가운데 지급에 해당하는 만큼 간편지급이 더 정확한 용어다.
같은 방식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 역시 일평균 742만건, 9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9%, 7.3% 늘었다.
간편지급 시장 내 주도권 변화도 뚜렷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액 비중은 2024년 50.5%에서 지난해 54.9%(일평균 6064억1000만원)로 확대됐다.
반면 휴대폰 제조사(23.7%)와 금융회사(21.5%)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7%포인트, 2.7%포인트(p) 하락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결제대행(PG)과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
지난해 PG 서비스 이용액은 일평균 1조5542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다. 특히 하반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다양한 경로로 사용된 점이 규모 확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계좌연동 등을 통해 사전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 교통요금 등을 지급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역시 일평균 이용액 1조30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파트 관리비 등 고지서를 앱으로 발행·정산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액(891억원)도 전년 대비 9.8%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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