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하반기 투자계획 조사
36% “세제감면·재정지원 필요”
정책과제, 24% “투자 규제 완화”
국내 대기업 4곳 중 1곳은 향후 3년 내 비수도권에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를 위해선 세제감면과 재정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는 의견이 많았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 106개사)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에 따르면 기업의 27.4%는 ‘3년 내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현재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51.9%에 달해 여전히 비수도권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7%였다.
기업들은 지방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데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세제감면 및 보조금 등 재정지원’(36.2%)을 꼽았고, 이어 협력업체 등 산업생태계 구축(18.2%), 물류·교통망 확충(13.2%), 전력·용수 등 산업인프라 확충(12.9%) 등을 원했다.
올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 환경 점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지난해(57.2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들은 지방 투자의 어려움으로 노동시장 경직성 및 노사관계 불확실성(44.0%), 세금 및 준조세 부담(20.8%), 투자 관련 인허가·입지 규제(16.4%), 환경·안전·ESG 관련 규제(11.6%) 등을 꼽았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인허가·입지규제 등 투자규제 완화(24.5%), 금리 안정 및 자금조달 여건 개선(19.8%), 내수경기 활성화(19.2%), 투자·R&D 세제지원 확대(13.8%) 등을 원했다.
올 하반기 투자에 의향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79.2%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고, 이어 상반기보다 확대하겠다(15.1%), 축소하겠다(5.7%) 순이였다.
투자 확대를 하는 이유는 AI·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33.3%), 선제적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29.2%), 업황 개선 및 수요 증가(20.8%)라고 했다.
투자 축소를 계획하는 기업들은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부담 지속(38.9%), 수익성 악화 및 자금조달 부담(22.2%),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부진(16.7%)을 지목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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