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출범하는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중구 출신 의장이 또한번 배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소위 ‘입김’ 논란까지 번졌던 시의장 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일단락되면서 임인환(중구·사진) 시의원의 단독 출마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10대 대구시의회는 3선 4명, 재선 11명, 비례대표 포함 초선 21명 등 모두 36명으로 구성됐다. 3선 중 박창석(60·군위군) 시의원을 제외한 이태손(72·달서구)·이영애(69·달서구)·임인환(69·중구) 등 3명이 후보군 하마평에 올랐다.
지난 26일 재선 포함 10여명의 시의원이 지역 모 식당에서 만나 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논의했고 임 시의원과 이태손 시의원이 사실상 후보 단일화에 손을 잡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여기에 사실상 ‘키맨’으로 지목받은 하중환 시의원이 임 시의원을 후방 지원하는 기류가 관측되면서 무게추가 급격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이날 참석자 대부분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출범에 맞춰 견제와 협치, 정치적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의회 의장 출신의 임 시의원은 온건한 성품으로 합리적인 정치색을 가진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조용한 이미지와 달리 홍준표 시정 당시 경제환경위원장으로서 ‘할 말은 하는’ 강직한 면모도 보여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9대 이만규 의장에 이어 또한번 중구 출신 배출에 대한 반감은 과제로 꼽힌다. 단독 출마를 한다치더라도 찬성표 등 득표 수 자체가 전반기 의정을 이끌 동력이 되기에 절반이 넘는 초선 시의원들 표심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하 시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느 정도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늘 그랬듯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이탈표 발생 여지가 있어 막판까지 결과를 예단키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밑 협상에서 보다 ‘큰’ 역할로 한 발 물러선 이영애 시의원 경우 모임 다음 날인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시의원은 자신을 ‘뚝순이’로 지칭하며 “내려놓으면 이렇게 편암함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했지만 때로는 빗나갈 때도 있구나”라며 “이번 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됐고 한 길 마음으로 산다는 것이 어리석음을 알게 됐다”고 썼다.
전반기 2년을 이끌 의장단 등은 내달 6~9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원구성이 꾸려질 예정이다. 첫날인 6일 의장 1명, 부의장 2명을 선출한다. 선거일 2일 전인 3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 방식으로 당선자를 결정하며 최다선 2명 이상이면 연장자를 뽑는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