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와 경북의 일자리 질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양적 공급보다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구를 떠난 20살에서 34살 사이 청년은 9만여 명.
반면 대구로 전입한 청년은 7만 9천여 명에 그쳐 한 해 동안 만 명 넘게 순유출됐습니다.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이재혁/취업 준비생 : "대구에 애착이 되게 큰데, 대구에 일자리가 없어서 타지역으로 갈 준비를 하거나…."]
[취업 준비생 : "공무원이나 공기업 아니면 대구에서 뭘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아요."]
청년들이 체감하는 열악한 고용 환경은 실제 지표로도 확인됩니다.
대구의 일자리 종합 점수는 73.5점, 경북은 75.3점으로 나란히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고용 기회와 적정 소득 등 19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 대구와 경북이 17개 광역단체 중 꼴찌에 머무른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낮은 임금이었습니다.
대구 지역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37만 2천 원 적었고 시간당 임금도 1,600원가량 낮았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여성과 청년, 노년층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질 낮은 일자리에 내몰리고 있다며 노동 기본 조례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창근/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정책 기준을 (일자리를) 몇 개 만들었냐에서 어떤 일자리인가로 바꿔야 합니다. 임금이나 고용안정, 노동시간을 포괄하는 대구형 괜찮은 일자리 지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히 일자리 개수 늘리기에 그치지 않고 노동 환경 전반의 질을 높이는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정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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