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대구 투표율이 64.2%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북도는 60.8%를 기록해 잠정 전국 평균(6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투표 마감 결과 대구지역 최종 투표율은 6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수 204만9천683명 중 131만6천87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제8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43.2%)보다 무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구, 전국 3위
대구는 이날 낮 12시 기준 투표율 23.7%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시각 경북도 21.7%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합산된 오후 1시 이후에도 대구는 전국 상위권의 투표율을 유지했으며, 최종적으로 울산과 함께 전국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는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18.65%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본투표 당일 투표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정치권에서는 대구 유권자들의 본투표 선호 성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의 역대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제2회 46.8%, 제3회 41.5%, 제4회 48.5%, 제5회 45.9%, 제6회 52.3%, 제7회 57.3%, 제8회 43.2%였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제7회 지방선거(57.3%)를 크게 웃돌며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군위군이 79.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대구 편입 이후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라는 상징성과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투표 열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달성군(64.6%), 동구(64.0%), 달서구(64.0%), 중구(63.9%) 순이었다. 반면 남구는 61.0%로 가장 낮았지만, 구·군 간 격차는 크지 않았다.
◆경북…울릉 82.7%로 1위
경북의 최종 투표율은 60.8%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220만2천861명 가운데 133만8천641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52.7%)보다 8.1%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제7회 지방선거(64.7%)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국 순위로는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평균 수준을 나타냈다.
경북에서는 울릉군이 82.7%로 대구·경북 전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영양군(80.2%), 청송군(76.5%), 봉화군(74.7%), 의성군(74.5%), 성주군(74.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칠곡군은 52.8%로 경북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포항 남구(55.5%), 포항 북구(57.1%), 경주시(56.8%), 구미시(53.7%) 등 주요 도시 지역도 경북 평균을 밑돌았다.
정치권에서는 대구가 구 단위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고른 투표 참여율을 보인 반면, 경북은 울릉·영양·청송 등 농어촌 지역에서 높은 결집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는 대구시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유권자 관심이 높아졌고, 경북은 지역 소멸 위기감이 큰 군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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