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IX 행사장의 에이로봇 부스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시리즈의 시연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대구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가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대구 주력인 자동차부품산업 대표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을 일제히 출시한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미래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혁신 성과를 국내외 바이어에 선보이며 활발한 시장개척에 나선다.
20일 대구시와 관련 기업에 따르면 FIX는 모빌리티·로봇·정보통신기술(ICT)·스타트업 등을 아우르는 대구의 미래산업 대표 전시회로 24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588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해 미래 신산업의 최신 기술과 혁신사례를 선보인다.
해외 참가기업 비중도 지난해 17%에서 올해 28%로 늘어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넘어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산업현장과 일상에서 활용되거나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혁신 기술을 집중 조명한다.
관람객이 첨단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기술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구 대표기업이 내놓을 신기술에 관심이 쏠린다.
차부품 기업인 에스엘과 삼보모터스, PHC는 각각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제조공정 시연과 UAM 기체(B-33X) 축소형 모델, 로봇 액츄에이터 등을 전시한다.
우선 에스엘은 현재 성서공장에서 실증을 진행 중인 제조용 AI 이동형 양팔로봇인 ‘쓸모로봇’을 내놓는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AMR) 위에 로봇 기업 뉴로메카의 상반신 양팔 로봇 ‘맥시온’을 결합한 이동형 로봇으로, 앞으로 자사 생산라인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이 기업은 현대차의 로봇 사업 확대에 발맞춰 로봇 부품 분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공개한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위탁생산도 맡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스엘은 생산라인에 로봇 자체 조달을 넘어 장기적으로 다크팩토리에 대비해 로봇 공급 기업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정밀제조·경량화·전자제어·시스템 통합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항공 모빌리티 기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FIX에서 경량 구조 및 구동·감속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항공교통을 위한 새로운 이동수단을 선보인다.
다목적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객수송·화물운송·정찰·감시 등 다양한 임무에 대응 가능한 항공 모빌리티 솔루션도 제시한다.
올해 FIX에서는 지역 대표 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 GMTCK를 비롯해 올해 첫 참가하는 메르세데츠-벤츠, 지커, 네오릭스, 볼로콥터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이 자율주행 등 미래 이동수단의 발전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로봇과 관련해서는 대구에 본사를 둔 HD현대로보틱스가 차세대 협동로봇 ‘HDC35-18’ 및 양팔로봇 신제품을 공개한다.
또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두산로보틱스, 국내 순찰로봇 시장 선도기업인 도구로보틱스 등 피지컬 AI로봇 기업이 대거 참가해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로봇 기술을 보여준다.
ICT와 관련해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관리 전문기업인 메가존 클라우드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산업 AI 솔루션을 보유한 원프레딕트가 부스를 마련한다.
중국 대표 AI기업 19개사, 아세안 대표 AI기업 30개사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최신 ICT·AI 기술을 전시한다.
전시와 함께 열리는 컨퍼런스도 주목을 받는다.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14개국 61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신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주요 현안을 폭넓게 다루게 된다.
로봇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조규진 서울대학교 교수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 GMTCK의 브라이언맥머레이 대표 등이 기조강연에 나선다.
DGIST 특임교수이자 과학 유튜버인 ‘궤도’의 특별강연도 예정돼 있다.
FIX는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으로서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하루 동안 진행했던 수출상담회를 올해는 22일과 23일 이틀간 확대 운영한다.
코트라와 민간 에이전시를 통해 초청한 바이어 등 30여개국 100여개사가 전시 참여기업과 사전 매칭해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기업은 기술협력과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 및 투자 성과를 창출하고, 시민들은 AI·첨단기술이 산업현장과 시민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드는 변화를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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