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탓 ‘시상-선조체 회로’ 변화
뇌심부자극술 새 치료 전략 제시
김정섭 교수
알코올 사용 장애에서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음주 행동과 관련된 뇌 신경회로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정섭 교수와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강신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알코올 사용 장애와 ‘시상-선조체 신경회로(Thalamostriatal circuit)’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Neurobiology of Disease’ 6월호에 게재했다.
알코올 사용 장애(AUD)는 음주를 조절하기 어렵고 반복적으로 술을 마시는 질환으로, 재발률이 높고 기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그동안 중독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던 시상-선조체 신경회로에 주목해 동물실험과 인간 뇌영상 연구 등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시상-선조체 신경회로의 기능과 연결성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상황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는 ‘인지적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데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주를 중단하거나 조절하기 어려운 강박적·습관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시상-선조체 신경회로를 표적으로 하는 뇌심부자극술(DBS)과 저강도 집속초음파(LIFU) 등 신경조절 기술이 향후 알코올 사용 장애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정섭 교수와 강신우 교수는 “알코올 사용 장애를 단순히 개인의 의지 문제로 보기보다 뇌 신경회로의 변화와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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