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의회 개원 이후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원내 정당끼리는 물론 당내에서도 협치를 이루지 못하면서, 민의를 저버린 감투싸움이란 지적입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기 부의장 선거와 당선 소감 발표가 이어지지만, 의석은 텅 비었습니다.
당론으로 정한 의장 후보가 아닌 다른 의원이 경쟁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의장으로 선출되자, 민주당 소속 의원이 이에 반발해 자리를 뜬 겁니다.
등원 거부와 회기 파행으로까지 번진 갈등은 민주당이 장천배 의장을 제명하며 일단락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장천배/증평군의회 의장 : "의회 내 다수당 원 구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는 배제되었고, 물밑 소통과 조율을 위한 노력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감투를 둘러싼 불협화음, 다른 지방의회도 마찬가집니다.
옥천군의회, 음성군의회에선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을 거스른 채 민주당의 지지를 등에 업고 부의장, 상임위원장직을 차지했다 제명됐습니다.
[윤성욱/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물밑 대화 같은 노력을 했는데 지금은 협력이나 협치가 과거보다 훨씬 힘들어진, 일종의 교착 게임과 같은 상태를 만들어내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원 개인의 재량권, 전문성을 우선하는 정책 결정과 달리, 원 구성은 당론, 규율을 따르는 책임 정치의 영역이지만, 그 피해가 유권자에게 돌아가지 않게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상호/서원대학교 사회교육학과 교수 : "적어도 지방선거 끝나고 한 달 내에 처리하겠다는 당내 지도부의 책임 의식이라든지, 의원 개개인이 유권자에 대해 책임지는 그런 태도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치에 의한 원 구성이 원만하지 않다면, 상임위 배분이나 선택 순위까지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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