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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담보유지비율 200% 충족 못하는데…신동국 2300억 대출 미스테리 [시그널]

의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하나증권에서 빌린 2300억 원이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유지비율 200% 충족 못하는데…신동국 2300억 대출 미스테리 [시그널]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3월 서울 송파 한미약품 본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의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하나증권에서 빌린 2300억 원이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의 유동성 리스크로

한미약품(128940)

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의 담보유지비율은 하나증권이 설정한 2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신 회장 개인에게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담보로 총 2300억 원을 빌려줬다. 개인에게 이례적 규모이지만 담보유지비율을 200%로 설정하면서 대출이 가능했다. 금융당국도 하나증권이 담보유지비율을 높게 잡은 만큼 상환 리스크가 적을 거라고 봤다.

다만 신 회장의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담보유지비율은 전날 종가 기준 1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회장은 하나증권에서 총 세 차례의 대출을 받았다. 올해 8월 7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131만주를 담보로 375억 원, 같은 날 한미약품 31만주를 담보로 986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21일 한미사이언스 310만주를 담보로 980억 원을 빌렸다. 이 대출들은 모두 200%의 담보유지비율이 설정됐다.

담보유지비율은 담보주식수에 종가를 곱하고 대출금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비율이 낮아지는 구조다. 전날 종가 기준 신 회장의 합산 담보유지비율은 약 127.1%다.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담보로 빌린 375억 원의 대출은 담보유지비율이 148.4%, 980억 원의 대출은 134%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지분을 담보로 빌린 대출의 경우 담보유지비율은 112.1%를 기록했다.

담보유지비율 200%를 충족한 경우도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담보로 잡은 375억 원의 대출 사례에서 이달 7일 한 차례 담보유지비율이 200%를 넘어선 것을 제외하면, 신 회장이 담보유지비율 200%를 지킨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80억 원, 986억 원의 대출은 종가 기준 200%의 비율을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수천억 원의 추가 담보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했음에도 추가담보·상환·반대매매 기록이 공시되지 않고 있다. 약정 미달 상태가 대출 실행일부터 지속됐음에도 공시상 추가 담보주식 설정, 일부 상환, 반대매매 등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주인 하나증권이 약정을 실제로 적용했다면 공시 대상이 아닌 별도 담보(비상장주식·예금·부동산 등)가 제공됐거나, 약정이 사실상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의 대출 만기는 내년 3월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며 “수천억 원의 대출을 받은 가운데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상환 리스크(위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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