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 사진=중앙그룹
태광그룹이 새 대주주를 찾는 중앙일보의 노동조합 측에 인수 의사를 밝히며 인수 및 향후 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은 끝났지만 중앙일보 새 대주주가 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 추가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태광그룹은 지난 4일 중앙일보 공개경쟁입찰 공고가 나오기 전부터 인수 절차 의사를 타진하고 있었다.
28일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태광그룹 관계자는 중앙일보 노동조합 내 ‘매각 대응 태스크포스(TF)’에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직접 만나 인수 과정과 향후 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 매각 대응 TF’는 아직 태광그룹 쪽에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태광그룹은 현재 중앙일보의 지분 64.73%를 가진 최대주주 중앙홀딩스 주식을 모두 인수하고 새 주식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무차입 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노조가 지난 21일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 6곳이 알려진 후 중앙노보를 통해 밝힌 ‘중앙일보의 미래를 위한 10가지 원칙’도 모두 수용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중앙일보 노조는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공개된 이후 지난 23일 발행한 노보 호외에서 “중앙일보의 새로운 주인은 재무적 투자 여력은 물론 저널리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언론사의 미래를 이끌고 갈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히며 10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노조는 △편집규약 제정 및 독립기구 설치 △경영·편집 직군 겸직 금지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및 직원 100% 고용 승계 △근로조건 변경 시 노사 협의 강화 △기존 복지와 처우 수준 유지 △퇴직연금 재원 100% 확보 △인수금융 최소화 원칙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 제시 △취재 인력 충원 및 저널리즘 역량 강화 △노조와 공식적인 소통 채널 설치 등을 주장했다.
지난 21일까지 중앙일보 대주주가 되겠다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글로벌세아, 남부CC 대주주인 금보개발, 다우기술,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 오리온, OK금융그룹 등 총 6곳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미디어오늘은 28일 중앙일보 사측과 태광그룹 사측에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이 끝났지만 태광이 중앙일보 매각에 참여하는 것이 맞는지’ 물었으나 모두 “현 상황에서 드릴 말씀은 없다”라고 말했다.
태광그룹은 제조·금융·미디어 분야 기업이다. 태광산업, 흥국생명, 흥국화재, 애경 등 기업을 비롯해 E채널·드라마큐브 등 전문채널을 보유한 티캐스트, T커머스인 쇼핑에티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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