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니콜라 파리(Nicolas Paris) 르노코리아 사장이 취임 8개월 차를 맞아 중장기 미래 전략인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을 발표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르노코리아 CEO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파리 사장은 부산공장을 글로벌 허브로 삼아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리 사장은 주요 성과로 단 24개월 만에 개발해 ‘2025년 국내 올해의 SUV 3관왕’을 수상한 ‘그랑 콜레우스’와 누적 주문 1만 대를 돌파하며 르노의 새 이미지를 구축한 ‘필랑트(Philanthe)’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르노코리아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역사를 겪어왔다”며 “이제는 단발성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퓨처레디’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크게 ▲그로스 레디(Growth) ▲테크 레디(Tech) ▲트러스트 레디(Trust) ▲피플 레디(People)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돼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동화 로드맵이다. 르노코리아는 2029년까지 매년 신차를 1종씩 출시할 계획이며, 특히 2028년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르노 전기차를 직접 생산한다. 이를 위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EV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파리 사장은 “한국은 르노 그룹 내에서 D·E 세그먼트의 전략적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며 “부산공장의 연간 생산력을 한 차원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2027년 첫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모델을 출시하고, 이후 자율주행 레벨 2++와 차세대 AI 기술이 적용된 AIDV(인공지능 정의 차량)로의 전환을 가속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신차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파트너사들과의 ‘수평적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해진다. 파리 사장은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유럽의 방식과 달리, 한국에서는 우수한 로컬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기존 기술을 고도화하고 최적화하는 전술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사장은 ‘품질’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품질은 르노코리아의 최우선 자산이며, 품질이 위협받는 그 어떤 상황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최근 부산에서 열린 서플라이어 컨퍼런스를 언급하며 “르노코리아의 역사를 함께해 온 협력사들의 헌신에 감탄했다. 혼자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브랜드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에 대해서는 “르노의 125년 역사와 브랜드 정체성, 탄탄한 네트워크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이 최신 기술과 디자인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그 니즈를 충족시키는 탁월한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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