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뉴욕증시] 유가 113달러 돌파..나스닥 2% 급락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상승장이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상승 압박에 동시에 흔들린 셈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뉴욕증시] 유가 113달러 돌파..나스닥 2% 급락

호르무즈 봉쇄·이라크 불가항력 선언에 유가 급등

금리 인하 기대 후퇴…국채금리 상승 압박

중국에 칩 밀수출 슈마컴 33% 급락…마이크론 -4.81%

코스피 야간선물 4.35% 급락, 환율 1506.50원

2026년 3월 20일 호루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항에 선박이 정박해 있다./로이터연합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크게 흔들렸다.

뉴욕증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국제유가는 공급 충격 우려 속에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43.96포인트, 0.96% 하락한 45577.4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 내린 6506.48,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 하락한 21647.61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26% 하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2.45% 하락한 7670.62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1.31% 급등해 26.78로 올라섰다.

이날 하락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영향이 컸다.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이스라엘은 밤사이 상호 공격을 이어갔고, 이란은 페르시아만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까지 감행했다.

여기에 미국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해병대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움직임까지 포착되면서 확전 우려가 증폭됐다.

특히 이라크가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모든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포스마쥬르)을 선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불안이 급격히 확대됐다.

이 같은 공급 차질 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6월물)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113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물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 불안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지상군 투입까지 이어질 경우 최소 수주간 고유가와 고물가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증시는 아직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트 호건 비라일리 전략가 역시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10% 수준 조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시장에서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2.53% 하락한 174.05달러를 기록했고, 테슬라는 3.08% 내린 368.5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3% 하락한 382.67달러, 아마존은 1.35% 내린 205.95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2%대 하락률을 보이며 299달러선이 무너졌고, 메타 역시 2.11% 하락해 593.91달러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업종의 낙폭은 더욱 컸다.

브로드컴은 2.99%,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3.64%, 마이크론은 4.81% 급락했다.

애플은 0.04% 소폭 상승하며 주요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강보합을 유지했다.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상승장이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상승 압박에 동시에 흔들린 셈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이는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 가능성을 일축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할 수는 있지만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상대가 사실상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군사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면서도 “동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는 기술 분야 악재도 겹쳤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검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서버를 중국으로 불법 수출한 혐의로 관련 인사들을 기소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 회사를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고 허위 서류와 ‘더미 서버’를 이용해 수출 통제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약 25억달러 규모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 여파로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마컴) 주가는 하루 만에 33%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동 전쟁 확전 여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여부, 그리고 미국 통화정책 방향이 향후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MSCI South Korea(EWY)는 6.71% 급락한 125.78달러를 나타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4.35% 급락한 825.05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환율(하나은행 기준)은  1.04% 오른 1506.50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