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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뉴스페이스 한화②] 엔진부터 초소형 위성까지…수직계열화 역량 결

한화그룹은 1999년 과학관측로켓 핵심 부품 개발을 계기로 지난 20여 년간 우주 사업에 조 단위가 넘는 자본을 투입하며 뚝심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뉴스페이스 한화②] 엔진부터 초소형 위성까지…수직계열화 역량 결

한화그룹은 1999년 과학관측로켓 핵심 부품 개발을 계기로 지난 20여 년간 우주 사업에 조 단위가 넘는 자본을 투입하며 뚝심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당장의 재무적 성과보다 미래 우주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낳은 장기 베팅이다. 이처럼 오랜 기간 공들여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발사체부터 위성 통신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주도하는 '스페이스 허브' 구축으로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우주 사업을 일원화해 사업 추진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발사체·위성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과 체계 종합을 전담하며 우주 수송 인프라의 뼈대를 확고히 형성하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한 액체 로켓 엔진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발사체 조립을 총괄하며 민간 주도 우주 수송 능력을 입증했다. 자사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직접 올릴 수 있는 독자적인 발사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가 각각 위성 본체 및 탑재체를 제작해 궤도에 올리는 유기적인 구조를 갖췄다. 한화시스템은 전투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개발로 축적한 전파 송수신 기술을 우주용 합성개구레이다(SAR) 탑재체에 고스란히 이식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100㎏급 초소형 SAR 위성은 기상 조건과 무관하게 지상을 정밀 관측할 수 있어 안보 및 재난 감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국내 유일의 위성 수출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합류는 한화그룹 우주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였다. 쎄트렉아이는 최고 해상도 30㎝급 상용 지구 관측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자체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위성 관제와 지상국 데이터 서비스 영역까지 결합하며 우주 기기의 설계부터 조립, 발사, 궤도 진입 후 실제 지상국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그룹 내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과도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외연 확장을 돕고 있다. 위성을 통한 정밀 감시 및 통신망 확보 역량은 현대전의 핵심 자산으로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침없는 투자로 글로벌 우주 시장 정조준

한화그룹은 오는 2040년까지 우주항공 및 방산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본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단기적인 재무적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 우주 공간에서의 확고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대표적으로 전남 순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건립하며 대규모 민간 생산 거점을 선제적으로 구축 중이다.

발사체 제작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생산 공정을 첨단화해 상업용 발사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해외 유망 우주 기술 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크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유텔샛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독자적인 위성망 구축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 리스크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 진입을 단숨에 앞당겼다.

여기에 한화페이저를 설립해 해상 및 항공용 평면 안테나 시장 진입도 적극 추진 중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에 필수적인 끊김 없는 통신 인프라를 저궤도 위성망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하드웨어 위성 제조를 넘어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과 고부가가치 우주 데이터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다가오는 2040년 전 세계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1조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공통되게 전망하고 있다.

우주 인터넷 서비스와 관측 데이터 활용 분야가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할 가장 유망하고 수익성 높은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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