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고 이어 수성-반격 성공 관심… 9곳 놓고 사활
현재 신한 7곳·하나 2곳 운영 맡아
부평·계양구, 이미 신청 절차 돌입
나머지 7곳도 추석 연휴 접수 받아
강화·옹진군, 2028년에 신규 예정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경합한 인천시금고 운영사 선정이 ‘신한은행의 수성’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업계의 시선은 인천의 군·구 금고로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시중에 설치된 은행 현금인출기(ATM). /연합뉴스
인천시금고 운영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업계의 시선은 인천의 군·구 금고로 모아지고 있다.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가 구금고 선정을 앞둔 가운데 신한은행이 시금고에 이어 구금고에서도 운영권을 지킬지, 하나은행이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11개 군·구 중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구가 구금고 선정 절차에 돌입하거나 이달 중 진행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이 군금고 운영을 맡고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2028년 신규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9개 구에서는 신한은행이 7곳의 금고 운영을 맡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서구가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리되면서 2곳의 금고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시금고와 구금고 모두 2018년까지 신한은행이 금고 운영사로 선정되며 독주 체제를 이어왔는데, 2019년 서구가 하나은행을 구금고 운영사로 낙점하며 두 금융기관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내년부터 4년간 구금고 운영을 맡을 금융기관 선정 절차에 돌입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부평구와 계양구다. 두 기초지방자치단체 모두 지난 14~16일 신청서를 접수했고, 시금고 경쟁을 벌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모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개 구도 추석 연휴(24~27일)를 전후로 금고 지정 신청서를 접수받고 본격적인 선정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검단구와 미추홀구는 21~23일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인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구금고 입찰과 관련해 구 담당 부서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물포구·영종구·연수구·서해구·남동구 등 5개 구는 추석 연휴가 끝난 이달 28일부터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9개 구 모두 내달 중 구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4년간 재정을 관리할 금고 운영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17조원 규모의 인천시금고 운영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구금고를 두고 다시 맞부딪히는 양상이다. 시금고를 지키며 탄력을 받은 신한은행은 9개 구금고를 모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고, 그룹 본사를 청라국제도시로 옮기며 시금고 선정에 사활을 걸었던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이 운영을 맡고 있는 7개 구금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인천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섰던 전례가 있는 만큼, 구금고 역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공정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의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11개 군·구 모두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재정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시금고 선정 과정과 마찬가지로 대출·예금금리 항목이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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