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용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핵심 인프라가 구축됐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기존 30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중소 벤처기업도 임상시험용 시료를 원활히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3월 26일(목) 경북 포항에서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 개소식을 개최하고, 첨단분석시스템과 산업화 지원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물용 의약품 개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효능 및 안전성 평가, 임상시험,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야 했다. 특히 임상시험 단계에서는 엄격한 품질·제조관리 기준(GMP)을 갖춘 시설이 필수적이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들은 제품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도입된 ‘첨단분석시스템’은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장비로, 연구자가 반복 실험을 통해 후보물질을 찾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이를 통해 한 달 이상 소요되던 물질 발굴 기간이 3일 이내로 단축되면서 연구 효율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또한, 함께 구축된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은 세포배양 및 의약품 소재 추출·정제 장비를 제공해 기업들이 후보물질을 임상시험용 시료로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5L에서 500L까지 다양한 규모의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도입해 오염 가능성을 낮추고 기업 수요에 맞는 유연한 생산 환경을 갖췄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식물세포 기반 동물용 의약품을 개발 중인 한 업체 대표는 “그동안 시설 구축 비용과 시간 문제로 신약 개발에 큰 부담을 느꼈는데, 이번 거점 시설을 통해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인프라 지원은 우리 기업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망 기업들이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단계에서 빈틈없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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