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농생명수도 전북' 표심 어디로···도지사 후보들 농정 승부수 본격화

푸드테크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과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국립식품박물관 건립도 포함됐다. 농업을 단순 1차 산업이 아닌 첨단 식품·바이오 산업과 연결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특히 식품기업 집적화와...

'농생명수도 전북' 표심 어디로···도지사 후보들 농정 승부수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의 농업·농촌 공약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전국 최대 농생명 기반 지역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농업이 지역경제와 인구 유지의 핵심 축인 만큼, 각 후보들도 농정 비중을 높이며 농심(農心)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농어촌기본소득, 햇빛소득마을 등 중앙정부 농정 기조와의 연계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대, 식품산업 고도화 등 큰 방향은 유사한 반면, 실행 방식과 정책 우선순위에선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원택 “후계농 정착금·맞춤형 농지 지원”

현재 전북도지사 선거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지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관영 무소속 후보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가 농어촌 위기 극복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추격하는 형세다. 백승재 진보당 후보와 김성수 무소속 후보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농업계에선 전북이 ‘농생명 수도’를 표방해온 만큼 단순한 지원사업 확대를 넘어 농업의 미래 산업화와 농촌 소멸 대응 방안이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원택 후보는 ‘농생명산업 수도 전북’을 전면에 내걸고 농업소득 안정과 청년농 육성, 농생명 식품산업 확대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후계농과 청년농 지원 강화다. 영농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정착금과 맞춤형 농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가 경영안정 대책도 비중 있게 담겼다. 농산물 가격 폭락 시 생산비 보장 수준의 안전망을 강화하고 농어민수당 확대를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후위기 대응도 주요 화두다. 이 후보는 재해 보상 현실화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림수산업 전면 보급을 약속하며 이상기후 대응형 농업체계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K-푸드 혁신벨트 구축’, 농생명 자원을 활용한 식품바이오 벤처기업 육성, 로컬푸드 유통망의 축산·수산 분야 확대 등을 통해 전북 농업을 생산 중심에서 가공·수출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농어촌기본소득 시·군 확대와 햇빛소득마을 조성 역시 대표 공약으로 꼽힌다. 마을 단위 재생에너지 수익을 주민과 공유해 농촌 소득 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새만금, 농생명산업 혁신거점으로”

반면 재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후보는 ‘농생명 산업화’와 ‘새만금 중심 미래농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직 도지사로서 추진해 온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김 후보는 새만금을 전북 농업·식품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새만금 자이언트 스마트팜 조성, 새만금 K-푸드 수출허브단지 구축,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추진 등이 핵심이다. 푸드테크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과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국립식품박물관 건립도 포함됐다.

농업을 단순 1차 산업이 아닌 첨단 식품·바이오 산업과 연결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특히 식품기업 집적화와 수출 기반 확대를 통해 농업의 외연을 키우겠다는 점에서 산업형 농정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농 육성과 관련해서는 단계별 지원체계 구축을 약속했으며, 농어촌기본소득은 시범사업 방식으로 접근해 정책 효과를 검증하겠다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양정무 “농어민 소득안정 강화·판로 확대”

양정무 후보는 ‘농어민 생존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생형 농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생산비 상승과 인구감소, 판로 부족, 고령화 등 농어촌의 복합 위기 대응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농어민 소득안정과 농수산물 판로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청년농·귀농귀촌 활성화를 통한 농촌 인구 기반 회복과 농촌 교통·의료 서비스 개선, 어촌·수산업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공약에 포함했다.

공약의 중심축은 농어민 소득안정 강화와 판로 확대다. 농수산물 유통 지원 확대와 함께 청년농, 귀농·귀촌 활성화를 통해 농촌 인구 기반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농촌 교통·의료 서비스 개선과 어촌 경쟁력 강화도 함께 제시했다.

농업계에서는 후보 간 공약 방향이 대체로 비슷한 만큼 결국 승부는 실행력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대가 공통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농촌소멸 위기 속에서 얼마나 현장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한 농업계 관계자는 “결국 농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전북 농업의 미래를 누가 책임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구정민 기자 koojm@agrinet.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