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한 번 시장의 시험대에 올랐다.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 게임 매출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는 견해다. 신작 성과 역시 시장 기대치를 완전히 만족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52주 신저가 구간까지 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현재를 단기 부진보다는 ‘신작 성과를 검증받는 구간’으로 바라보는 분위기여서 하반기 실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작 성과는 2분기부터 … 기존 게임 하락세 리스크
넷마블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517억 원, 영업이익은 5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4.5%, 6.8% 증가하며 흑자 흐름을 유지 중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둔화됐다. 특히 시장 기대치를 밑돈 부분은 기존 게임 매출 감소다.
증권가에서는 MMORPG 라인업과 일부 기존 캐시카우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작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역시 일평균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비는 글로벌 시장 공략 영향으로 1,600억 원대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 대비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넷마블은 현재를 본격적인 신작 사이클 진입 전 단계로 보고 있다. 실제 1분기에는 주요 신작들이 분기 말에 집중 출시되면서 실적 반영 기간이 짧았고, 이에 따라 2분기부터 신작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9%에 달했다는 점 역시 여전히 넷마블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지역 포트폴리오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분산돼 있다는 평가다.
결국 핵심은 ‘장기 흥행’ … 하반기 신작이 분수령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한 신작 출시 자체보다, 넷마블이 얼마나 장기 흥행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PLC 관리 역량’ 역시 같은 맥락이다. 초기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업데이트와 운영을 통해 얼마나 오래 이용자를 유지하느냐는 의미다.
넷마블은 하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를 비롯해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 ‘프로젝트 이지스’ 등 다수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I·P 기반 작품 비중이 높다는 점은 다시 한 번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다.
여기에 자체 I·P 확대와 PC 결제 비중 증가, 글로벌 앱마켓 수수료 인하 가능성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향후 플랫폼 수수료 부담 완화의 대표 수혜주 중 하나가 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결국 지금의 넷마블 주가는 실적 둔화보다 ‘다음 성장 사이클을 얼마나 빠르게 증명할 수 있느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에 가깝다. 단기적으로는 신작 성과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핵심 라인업 가운데 하나라도 글로벌 장기 흥행 흐름을 만들어낸다면 현재의 저평가 구간은 반전 여지가 충분하다.
■ 필자 임채훈 씨는...
기자로 근무하며 게임과 IT업계를 두루 거쳤으며, 현재는 누적 방문수 1,000만을 넘긴 경제 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또한 콘텐츠 업계에서 홍보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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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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