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보험 사업 전략이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네이버페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토스인슈어런스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보험 사업 전략이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관련 사업을 정리한 뒤 제휴사 연결 페이지만 운영 중이고, 디지털 보험사를 직접 설립한 카카오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토스는 설계사 조직(GA) 확대를 기반으로 보험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뱅크샐러드는 현재 비대면 GA 설립을 준비 중이다.
먼저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2020년 7월 보험 계열사인 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NF보험서비스는 네이버가 보험 중개 서비스에 진출하기 위한 별도 채널로 출범했지만, 사업이 기대만큼 확장되지 못했고, 보험사 이탈과 수수료 구조, 규제 부담 등이 겹치면서 2023년 종료됐다.
이후 네이버는 플랫폼 기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상품 판매 및 중개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며, 보험 상담과 가입은 제휴 보험사가 직접 진행한다.
카카오는 보험사를 직접 설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해 상품 기획과 판매를 함께 운영하며 여행보험·휴대폰보험 등 미니보험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다만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보험손익은 2023년 -346억원, 2024년 -427억원, 2025년 -46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상품 확대와 점유율 확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험업 특유의 자본 부담과 리스크 관리 문제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토스는 플랫폼과 설계사 조직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 플랫폼 기반 고객 유입 구조에 대면 설계사 상담·계약 체계를 더해 사업을 확대했고, 최근 설계사 수 3000명을 돌파하며 초대형 GA로 몸집을 키웠다. 성적 또한 2024년 첫 흑자 전환 이후 지난해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빅테크 보험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토스인슈어런스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매우 낮다. 2025년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은 0.01%, 손해보험은 0%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보험 가입 과정에서 상품의 중요사항 설명 누락이나 서류·절차 미비로 인해 '완전하게 판매되지 않은' 계약 비율이 낮다는 뜻이다.
플랫폼 업계에서도 GA 모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뱅크샐러드는 GA 자회사인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를 설립하고 보험 사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13일 기준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2026년 상반기 사업 개시를 목표로 설계사 모집과 교육을 진행하며 비대면 중심으로 상담·판매 체계를 구축 중이다. 대면 사업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 월요신문=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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