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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네카오, 실적 선방에도 주가 부진…"AI 수익화 지연에 눈높이 하향"

제미나이가 만든 기사 이미지 [사진: 제미나이] 증권가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11.75%, 19.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네카오, 실적 선방에도 주가 부진…"AI 수익화 지연에 눈높이 하향"

제미나이가 만든 기사 이미지 [사진: 제미나이]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증권가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익화 가시성이 낮아지면서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11.75%, 19.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급등하고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도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삼성증권(33만원→26만원), 신한투자증권(27만원→24만원), DS투자증권(40만원→30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카카오도 삼성증권(7만3000원→5만9000원), 신한투자증권(8만원→7만5000원), DS투자증권(7만5000원→6만5000원) 등이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 비용 증가·합병 지연이 밸류에이션 눌러

네이버의 주가 부진은 비용 증가와 신사업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쿠팡 이슈 반사 수혜와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효과로 커머스 매출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GPU 구매 확대에 따른 인프라비 급증과 커머스 프로모션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모멘텀 공백기에 해당한다"며 "상대적 매력 제고를 위해서는 자본지출(CAPEX)을 상쇄할 비용 절감 플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유진 LS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신사업 모멘텀보다 본업인 광고와 커머스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고 내년 이후에 가상자산 관련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블록체인 신사업도 지연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지연과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일정 연기가 맞물리면서 기존 6월에서 9월로 늦춰진 상태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에 대한 국회와 금융당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합병 자체의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 톡비즈는 버티는데 AI 효용 입증이 과제

카카오는 톡비즈 광고와 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핵심 사업이 실적을 받치고 있지만 카카오톡의 슈퍼앱 전환과 AI 에이전트 효용 입증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3월 정식 출시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올리브영·무신사·현대백화점 등 파트너사 연동을 확대하고 있으나 이용자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도입 효과가 미미한 만큼 밸류에이션 반등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메신저 특성상 AI 챗봇과 이해관계가 겹치지 않아 경쟁사들처럼 AI 디레이팅을 크게 고려할 업종은 아니다"면서도 "카카오톡이 한 차원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화앱에서 슈퍼앱으로의 진화가 필요한데 소비자 행동양식을 바꿔야 하는 매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반등 조건은 AI 수익성 가시화

증권가는 양사 주가 반등의 공통 조건으로 AI 서비스의 실질적 수익화를 꼽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AI 탭'이 커머스·검색 등 핵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트래픽 증가와 광고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네이버의 핵심 비즈니스 가치는 커머스와 크립토에 있다"며 "커머스는 왈라팝 연결 편입과 포쉬마크 고성장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상반기 내 글로벌 파트너십 3곳 이상 추가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이용자 기반 확대가 선행 과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 높은 톡비즈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빨라 AI 에이전트에 합류할 대형 사업자들의 모객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주가는 탄력적으로 반등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양사 모두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지속되는 현 국면은 시장이 과거의 '성장주 프리미엄'을 거두고 AI 수익화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30일, 카카오는 5월 7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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