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이무라 교체 때 마운드 방문한 김태형 감독
“한 타자 더 던질 수 있겠냐고 직접 물었다”
“내일도 던지고 싶다”는 이이무라 답에 교체
“내일도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롯데 김태형(59) 감독이 21일 경기 이이무라 쇼타(28) 교체 때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던 이유를 밝혔다. 한 타자를 더 던질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이이무라가 “내일도 던지고 싶다”고 답변하자 교체를 선택했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두산의 경기. 4연승을 달리던 롯데가 선발투수 김진욱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회초까지 4-1로 리드를 잡았다. 7회말 김진욱 대신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다소 흔들렸다. 한 점을 준 무사 2루 때 이이무라가 나섰다.
이이무라는 첫 타자 박찬호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1사 1,3루가 됐다. 김민석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3루주자 안재석의 득점을 막진 못했다. 여기서 오명진을 삼진으로 잡으며 7회를 끝냈다.
1이닝을 막은 이이무라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대한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조수행과 승부를 앞두고 김한결과 교체됐다.
이이무라 교체 당시 직접 마운드를 방문한 김 감독은 “더 던질 수 있는지 직접 물어봤다. 한 타자만 더 던져줄 수 있냐고 했는데, ‘내일도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케이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7회를 마친 후 다음 이닝 톱타자는 무조건 잡게 할 생각이었다”며 “이이무라가 제구가 좋지 않나. (조)수행이는 커트를 잘하니까, 수행이까지 잡고 2아웃에서 (김)한결이를 내보낼까 생각했다. 그런데 내일 본인이 또 던지고 싶다고 하니까, 개수 많아지면 못던지니 ‘오케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엔 야구가 ‘어’ 했다 하면 점수를 준다. 틀어막을 수 있을 때 확 틀어막아야 한다. 점수 좀 여유 있다고 해도 주자 쌓이면 다음 투수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이무라와 에피소드를 전한 김 감독은 최준용 교체에 관한 내용도 설명했다. 그는 “어제 (최)준용이도 더 둘 생각도 했다. 막으려면 막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앞선 경기의 잔상이 있을까 봐 바꿨다. 준용이가 커맨드가 좋은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딱 1점 정도 주고 깔끔하게 이이무라가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본인이 그래도 팀의 필승조인데, 내려오기 싫었을 것”이라고 최준용을 위로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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