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를 맞아 디지털·정보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강원지역 학교의 교육 여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의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확대되는 가운데 도내 중학교 정보교사 배치율은 전국 최하위에 그쳐 지역 학생들의 정보교육 공백이 우려된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 중학교 145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없는 학교는 100곳에 달했다.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45곳에 불과해 배치율은 3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3월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이었다. 나머지 951곳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배치 학교 상당수가 강원과 전남, 경북 등 도 지역에 집중돼 정보교육의 지역 격차도 뚜렷했다.
강원과 수도권·광역시 간 격차는 더욱 컸다. 경기지역 정보교사 배치율은 93.2%로 강원의 3배에 달했고 서울 81.9%, 울산도 80.6%를 기록했다.
교원 부족에 따른 교육 공백 우려는 내년부터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7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에 적용되는 정보 수업 시수는 기존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두 배 늘어난다. AI와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 확대에도 강원은 이를 담당할 전문교사가 크게 부족한 셈이다.
초등학교에도 정보 수업 34시간이 새롭게 편성된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정보 교과 전담 교원 자격이 별도로 없어 담임교사가 수업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병도 의원은 “2027년까지 정보교사 배치 로드맵과 지역 격차 해소 대책, 초등 정보 전담교사 양성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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