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권 "햇빛연금 기본소득"
강영석 "고령친화첨단산업육성"
임도순 "전통시장 물류 현대화"
정성주 "공항부지 대전환"
더불어민주당 김제시장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네 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2일 김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김제시장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른 시간부터 당원과 시민들이 3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활기를 띠었다. 후보들이 입장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연설이 진행될수록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각 후보의 공약 발표 때는 장내가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차며 경선 분위기를 달궜다.
연설은 나인권 → 강영석 → 임도순 → 정성주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10분씩 주어진 시간 동안 각자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며 사실상 선거전 돌입을 선언했다. 현직 시장의 시정 성과를 강조하는 메시지와 변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도전자들의 목소리가 맞서며 경선 구도도 한층 뚜렷해졌다.
전북도당 관계자는 “말이 아닌 행동, 약속이 아닌 결과로 경쟁해야 한다”며 “상대를 존중하고 비방이 아닌 정책으로 본인의 가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첫 선수로 나선 나인권 예비후보는 새만금 개발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김제의 대전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새만금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오고 5공구 270만 평에서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태양광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유지관리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김제시민 모두에게 20년간 매년 100만 원의 ‘햇빛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제를 ‘햇빛연금 에너지 기본소득 도시’, ‘현대차 산업과 연계한 미래산업 도시’로 육성해 새만금 중심의 경제도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제는 더 이상 변방의 땅이 아니다”라며 “향후 김제·전주 통합 논의가 진행된다면 김제 시민의 목소리가 완벽하게 반영되도록 하겠다. 김제의 운명은 시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정치인은 시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며 소통의 목소리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기반 소득 모델과 에너지 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통해 김제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경제 시장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영석 후보는 “김제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저 또한 사랑받고 싶습니다”라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하며 시민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10년 이상 김제보건소에서 시민과 함께한 경험, 전북도청 보건국장으로 코로나 시기 도민들과 함께한 경력, 김제 출신으로 익산 부시장을 지낸 이력을 소개했다. 또한 2022년 전북도청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정치와 행정은 시민을 주인으로 섬긴다는 목적이 같다”며 “시장이라는 자리는 행정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더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제시가 특별한 문제를 가진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북도청과 협력해 김제가 가진 가능성과 비전을 확장하겠다”며 의료기기·피지컬·AI를 결합한 고령친화 첨단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김제시 공직자가 시민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수평적 리더십과 소통 중심 행정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김제 재도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순 후보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북지역 15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청은 행정은 공무원에게, 시정의 주인은 시민에게 돌려놓아야 한다”며 구태정치·적폐정치 청산을 강하게 주장했다.
임 후보는 김제 전역의 전통시장·상권 정상화를 제시했다. 그는 “전통시장 정비와 상가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물류·경영 현대화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속철도 역사 신설, 공공의료원 설립, 벽성대 AI 대학 설립, 김제형 관광지 조성, 버스 노선 연장, 현실적인 햇빛연금, 재래시장 활성화 등 시민의 일상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20년 동안 민주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며 “민주당을 지켜온 임도순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주자로 정성주 시장은 “김제시를 걱정하며 비전을 제시해주신 세 분의 후보님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동료 후보들을 향한 존중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김제의 일꾼 정성주”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은 두 번 다시 겪어서는 안 될 위기를 경험했지만, 국민이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도약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전북은 현대차의 새만금 9조 원 투자를 통해 대도약의 길을 맞이하고 있으며, 수변도시와 새만금 신항만을 품은 김제의 미래가 눈앞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제시가 4년 연속 국가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으며, 국토 21호선 확장,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국립해양도시과학관 등 총 6,068억 원 규모의 3대 국책사업이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4년은 AI와 종자를 쌍끌이 엔진으로 삼아 공항부지 대전환을 통해 김제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햇빛이 소득이 되는 김제형 햇빛소득마을, 일상회복 지원금 등 김제형 기본소득 정책을 도입하고, 농업소득 1억 원을 달성하는 부농 1,000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민선 8기의 시정 성과를 기반으로 국가예산 확대, 기업 투자유치, 새만금 관련 사업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성주 현 김제시장이 과반을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현직 우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기반의 결집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인권 후보는 중위권에서 추격을 이어가고 있으나 강영석·임도순 후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로 인해 표심이 다소 분산된 상태로 평가된다. 경선 일정은 4월 10일~11일 진행되며, 과반 투표자가 없을시 4월 20일~21일 에 1.2위 결선투표 가 진행된다.
/김제=류우현기자
류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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