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화제·아스팔트 가격 50~70% 급등
◇ 이달 중순 레미콘 공장 가동 중단 우려
◇ 공사비 갈등 재점화·공공사업 차질 확산
중동 전쟁발 나프타 수급난이 건설 현장을 덮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원료 공급이 한꺼번에 흔들리면서 이달 안으로 공사가 멈추는 현장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옵니다.
문제의 핵심은 레미콘의 품질을 높이는 데 쓰이는 혼화제입니다.
혼화제는 나프타에서 추출한 에틸렌을 가공해 만드는 화학물질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양은 적지만 강도를 결정하는 핵심 성분입니다.
나프타가 없으면 에틸렌을 만들 수 없고, 에틸렌이 없으면 시멘트가 아무리 많아도 고성능 콘크리트를 생산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고층 건물과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고성능 콘크리트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나프타 수급난이 건설업계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 새 80% 넘게 오른 나프타 가격 영향으로 혼화제 가격은 이미 5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마저도 물량 자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국내 레미콘 업체들의 에틸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이달 중순부터 레미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아스팔트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쟁 전보다 가격이 최대 70% 가까이 뛰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봄철 도로 정비 일정을 취소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화학 계열 자재 가격도 일제히 뛰었습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유가가 20% 상승할 경우 토목 공종 원가는 7%, 건축 공종 원가는 4% 오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정부는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를 가동하고 혼화제와 아스팔트 등 필수 건설 자재 수급 상황 집중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원자잿값 상승이 공사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공공사업까지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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