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대전역세권 개발 지연과 대체 사업자 검토
안면도 관광지 개발 자금난 및 방식 조정
민간 자금난으로 표류하는 지역 개발사업
인공지능(AI) 활용 제작 이미지
대전역세권 1조 3000억 원 사업, 한화와 계약 종료 앞두고 갈림길
안면도 관광지 30년간 7차례 무산…투자펀드 심사마저 보류
민간 자금조달·사업성 확보 난항…대체 사업자·방식 변경 검토
대전과 충남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중단과 재추진 사이에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 문제와 사업성 악화가 맞물리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존 계약 유지와 사업 방식 변경, 대체 사업자 확보 등을 놓고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인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은 추진과 무산의 갈림길에 섰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 8391㎡에 주거와 숙박, 업무, 판매,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도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 3000억 원 규모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착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호텔타워를 주상복합건물로 변경하는 등 수익성 개선안을 마련하고 올해 2월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위축 등을 이유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대전시에 전달한 뒤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한화컨소시엄과의 계약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사업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무산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기존 사업자가 개발을 이어가지 않을 경우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확보하거나 사업계획과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화컨소시엄과의 계약이 내달 19일까지 연장돼 있지만 사업 추진 여부를 마냥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대전시의 명확한 입장을 컨소시엄에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명확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대체 사업자 확보를 포함한 후속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30년 넘게 표류한 충남 안면도 관광지 개발도 연내 분수령을 맞는다.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1935㎡에 민간자본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지만 그동안 7차례 무산되고 시행자가 변경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3·4지구 개발에 참여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좌초 위기에 놓였다. 충남도가 기획재정부의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해 자금난을 해소하려던 방안도 최근 심사에서 보류됐다. 도는 보류 사유를 보완해 투자펀드 활용을 다시 추진한 뒤 결과에 따라 기존 방식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구별 개발 방향도 조정하고 있다. 1지구는 꽃박람회와 정원 등을 중심으로 공공이 주도하고 2지구는 연수원 기능과 가족 휴양 복합레저시설을 결합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민간투자에 의존해 온 3·4지구는 연내 자금 조달 여부를 확인한 뒤 사업 방식 변경을 포함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3·4지구는 보류 원인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강해 다시 도전하겠다"며 "그런데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결단한 뒤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두 사업은 원도심 활성화와 서해안 관광개발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이 장기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전시는 기존 계약의 유지 여부와 대체 사업자 확보를, 충남도는 투자펀드 재도전과 지구별 개발 방식 조정을 각각 검토하고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 사업의 지속·변경 여부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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