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가장 많이 외치는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아마 ‘Just Do It’일 것이다. 그 문장이 탄생한 회사, 나이키(Nike)의 부산거점법인 나이키360홀딩비브이에서 회계 업무를 맡고 있는 김호영 과장(부산대 MBA 56대 사무차장, 미래지원단)은 그 구호를 몸으로 살아내는 사람이다. 화려한 스펙, 극적인 반전 이전에 그저 평범한 하루를 후회 없이 보내는 것, 그것이 그녀가 택한 삶의 방식이다.
▲ 나이키360홀딩비브이 회계팀 김호영 과장(부산대 MBA 56대 사무차장, 미래지원단)
나이키360홀딩비브이는 단순한 스포츠용품 판매 법인이 아니다. 차세대 신소재를 활용한 신발 개발·샘플 검토·생산관리를 담당하는 신발 개발 특화 센터로, 스포츠 역사의 가장 뜨거운 현장과 맞닿아 있다. 마라톤의 왕 엘리우드 킵초게의 질주를 뒷받침한 기술이 나이키의 과학연구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4월에는 사바스티안 사웨가 1시간 59분 30초라는 기록으로 마침내 인류 최초 2시간 벽을 허물었다는 소식들로 보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이다.
세상에서 최첨단의 신발이 어디에서 잉태되는지를 안다면, 나이키360홀딩비브이가 얼마나 각별한 공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김 과장은 그 안에서 숫자를 다룬다. 개발비용의 흐름을 추적하고, 샘플 생산과 글로벌 협업에 수반되는 회계 처리를 맡는다. 화려한 무대 뒤를 묵묵히 받치는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역할을 조금도 작게 보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숫자로 검증될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는 것을, 그는 매일의 업무 속에서 체감하고 있다.
'도리를 다하고 베풀며 살자'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가훈이었다. 그러나 가훈은 마음속에 있었고, 봉사는 현실이었다. 학생 시절 이주민 대상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경험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부산대 MBA 미래지원단이 주관하고 있는 부산 희망드림센터의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배식 봉사는 더욱 선뜻 나서기 어려웠다.
미래지원단에 가입하고 나서야 그 장벽이 허물어졌다. 선배 미래님들과 함께 처음 밥을 푸던 날, 자신과 같이 주말에 쉬고 싶어 할 법한 사람들이 줄지어 봉사에 나선 모습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날 봉사 현장에서 우연히 들은 한 이야기가 그녀의 마음을 더 깊이 건드렸다.
한때 노숙 생활을 하며 그 센터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분이 이제는 삶을 회복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스토리가 저에게 큰 시너지가 되었습니다. 꼭 특별한 사람이 아닌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작은 계기와 함께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녀 삶의 모토는 단순하면서도 깊다. '평범한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보내는 것.' 거창한 목표나 남과의 비교가 없다. 태어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저녁노을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 그 안에서 그녀는 이 진부해 보이는 소박한 일상의 순환 속에서 기적 같은 경이를 발견한다. "작고 초라할진 몰라도 그날그날의 후회 없음이 내겐 행복이고 삶입니다. 이 소박한 삶의 일상성 속에서 기적과도 같은 경이를 느낍니다.“
부산대 MBA 입학도 마찬가지였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었지만, 막상 시작하니 배움과 인연이 쏟아졌다. 그녀는 후배 원우들에게도 같은 말을 건넨다. ”너무 완벽하려 하지 말고, 잘하려 하지 말고, 좋은 시간을 누리며 추억을 쌓으라“고.
김호영 과장이 부산대MBA에서 맡은 직함은 56대 사무차장이다. 조직의 실무를 보좌하는 자리다. 화려하지 않지만 없어선 안 되는 역할, 그것이 그녀가 직장에서도, 봉사에서도, 삶에서도 선택하는 자리다. 또한 미래지원단의 '미래님'으로 활동하며 원우들 사이에서 다정한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작년 힐링의 밤 행사 때 보여준 선상 위에서의 열정은 단연 최고였고 그녀 특유의 다정함은 나눔 활동의 온기를 더하는 데 쓰인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 과장은 동료 원우들과 미래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부산대 MBA라는 공동체 안에서 훌륭한 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 자체가 큰 축복입니다. 미래지원단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가진 역량이 사회의 필요한 곳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구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배식 봉사 현장에서 몸으로 배웠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음에, 앞으로도 작은 일이라도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Just Do It.’ 나이키가 세상에 던진 세 단어는 김호영이라는 한 사람의 삶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의 중요성, 그것이 그녀가 자신에게, 그리고 세상에 매일 증명하고 있는 진리다. 그냥 하는 그 순수한 열정이 부산대 MBA와 미래지원단의 앞날을 더욱 밝게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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