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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강조…구축함 매년 2척 건조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000t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 취역식에 참석해 “해군의 핵무장화는 자기 이정을 정확히 밟아가고 있다”며 구축함 연 2척 건조와 현대적 해군기지 건설을 지시했다.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 배치…서해 해상경계선 충돌 대비 해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신형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에서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000t급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 취역식에 참석해 “해군의 핵무장화는 자기 이정을 정확히 밟아가고 있다”며 구축함 연 2척 건조와 현대적 해군기지 건설을 지시했다. 기동성과 은밀성이 높아 탐지와 선제타격이 어려운 해상·수중 핵전력을 강화해 핵보유국 지위를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서해 남포항에서 개최된 최현호 취역식 축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국가 핵무력의 다각적이며 효과적인 운용을 실현하고, 군사 활동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정”이라고 말했다. 선제공격을 당했을 시 해상·수중 핵전력으로 상대에게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2격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현호에 원거리 핵 타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 수직발사대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런 점에서 최현호는 제2격 능력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유사시 중국, 러시아에 인접한 해역에서 사거리가 수천㎞인 순항미사일로 남한이나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의 서해함대 배치는 서해 해상경계선을 둘러싼 충돌에 대비한 조치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측은 5000t급 최현호의 모습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1만t급 순양함들을 포함하여 최현급 이상의 수상함을 매해 2척씩 무어내야(건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난해 진수식 도중 좌초했다가 최근 성능시험을 진행 중인 5000t급 구축함 강건호도 곧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북한이 육상 기반 핵·미사일 무기체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해상에서 핵 공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라며 “육상보다 기동성이 높은 해양에서는 적의 사전 탐지와 억지를 더 잘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차원에서 해군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반드시 수천㎞ 떨어진 대양에서 자기의 국력을 그대로 과시할 수 있는 국방 맹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북한 해군력의 한계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행복한 고민거리”라면서 “지금의 걱정은 이 같은 대형 전투함선을 계류할 기지가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듯, 군수·정비·보급 지원 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최현호가 각종 미사일을 가득 무장한 공격용 구축함이라는 점에서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서 보이는 전투 양상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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