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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정관 장관 “호남 반도체 팹 2029년 완공·2030년 초 생산”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생산시설(팹)을 2029년까지 완공하고, 2030년 초부터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김정관 장관 “호남 반도체 팹 2029년 완공·2030년 초 생산”

김정관 장관 “호남 반도체 팹 2029년 완공·2030년 초 생산”

“2028년 군공항 이전 절차와 연계 반도체 팹 건설에 착수할 계획”

구체 목표 제시…전력·용수 공급 절차 앞당겨 팹 조기 가동 실현

2026년 10월 12일(월) 20:00

삼성.SK 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부지 광주 군공항 기지와 인근 광산구 신야촌 마을 일대. <광주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생산시설(팹)을 2029년까지 완공하고, 2030년 초부터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산업단지 지정부터 군공항 이전, 전력·용수 공급까지 관련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광주 반도체 팹의 조기 가동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2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정부는 내년 중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마무리하고, 2028년 군공항 이전 절차와 연계해 팹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산업단지 지정부터 토지 보상과 계획 수립까지 통상 5년이 걸리지만, 내년에 산단을 지정하고 이듬해 군공항 이전 절차를 거쳐 곧바로 착공할 계획”이라며 “2029년 첫 번째 팹을 완공하고 2030년 초에는 반도체가 생산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국방부와 협의했던 2028년 중반 군공항 이전 일정도 추가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장 건설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반도체 산업은 속도전의 시대이며 공장을 얼마나 빨리 건설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기업들도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을 최대한 서둘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광주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보와 관련해서도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기업의 의지가 충분한 정도가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지금과 같은 속도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일부 야당에서 제기하는 부지 선정 논란에 대해서는 산업단지 조성과 후속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팹 가동의 핵심 조건인 전력과 용수 공급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은 6.3GW, 용수는 하루 65만t 규모로 검토 결과 공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송전선로 연결과 변전소 설치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광주는 상대적으로 전력 여유가 있어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고도 송전선로를 연결하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 송전선로 관련 공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도 기존의 공공기관 이전이나 정부 주도 개발에서 기업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세계 각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전력과 용수는 물론 주거시설까지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을 소개하며, 세계적인 기업의 투자가 전남광주에서 이뤄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실제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를 결정했더라도 실제 공장이 들어서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며 “그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전남광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대규모 반도체 팹이 들어서면 지역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생기는 만큼 지역 대학들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투자와 중앙정부의 지원만으로 지역균형성장을 완성할 수는 없다”며 “기업이 지역에 정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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