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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부겸 vs 추경호, 동성로서 본격 유세 전면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동성로에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불과 100m만을 앞두고 마주 선 두 후보는 동성로의 상징적인 옛 대구백화점을 가리키며 경제를 강조했고 민심을 파고들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동성로에서 지지 유세 전면전을 벌였다. 한정웅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동성로에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불과 100m만을 앞두고 마주 선 두 후보는 동성로의 상징적인 옛 대구백화점을 가리키며 경제를 강조했고 민심을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권칠승 국회의원, 김동식 전 대구시의원 등과 함께 유세를 시작했다.

약 1시간 뒤 추 후보는 CGV 대구한일 앞에서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김기웅 중구남구 국회의원, 우재준 북구갑 국회의원 그리고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공동 유세를 열었다.

동성로 일대는 파란색과 붉은색 점퍼를 입은 지지자들과 시민들로 일렁이며 두 후보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김 후보가 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하기 전부터 옛 대구백화점 부지 앞은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군위에서 올라와 꽹과리와 장구를 치며 분위기를 띄우는 지지자들도 있었고 유세 차량에서는 김 후보의 로고송이 흘러나왔다. 선거운동원들은 율동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호응했고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에는 태극기가 흔들렸다.

지원에 나선 한 정책위의장은 “총리까지 한 인물이 욕심이 아니라 쇠퇴하는 대구를 그냥 둘 수 없다는 마지막 소명하에 출마했다”며 발언을 이어갔고 김 후보 선거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 의원은 “대구가 꼴찌를 벗어나기 위해선 썩어버린 도끼가 아니라 능력 있는 김부겸이라는 새 도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구시의원을 맡았던 김 전 시의원은 무릎을 꿇고 “시의원 시절 시민들께 상처를 드리거나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김부겸만은 우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옛 대구백화점을 가리키며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전성기를 상징하던 대백의 불이 꺼진 지 벌써 몇 년이 지났고 동성로도 힘들어졌다"며 "대구로페이 발행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신공항 사업 투자 효과를 지역 경제로 연결해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 이전 부지 400만 평이 넘는 공간을 평택처럼 세계적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며 "삼성, LG, SK, 현대차 회장들에게 직접 투자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시장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추고 대구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유능한 시장이 필요하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좌측)들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한정웅기자

뒤이어 등장한 추 후보 역시 세 결집에 나섰다.

추 후보는 본격적인 연설에 앞서 "투표는 대구의 미래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중한 권리 행사"라며 "드라마나 임영웅 노래를 보다가 시간 놓치면 안 된다"고 농담을 건네며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경제 문제를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추 후보는 "많은 시민들이 경제를 살려달라고 말씀하신다"며 "상권이 어렵고 지역 경제가 침체된 만큼 경제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는 구호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며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후보임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은 다시 연습할 사람이 아니라 즉시 현장에 투입돼 성과를 낼 수 있는 일꾼을 원한다"며 "행정 경험과 경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방 권력의 균형을 유지하고 중앙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옛 대구백화점을 가리키며 동성로 상권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성로를 비롯한 대구 도심 상권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삼성 반도체와 SK하이닉스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 청년들이 대구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결혼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설 도중 여성 지지자들이 "니가 있어 빛이 난다, 추경호"를 외치자 추 후보는 "안 그래도 머리가 없어 빛이 난다"고 받아치며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추 후보는 "한 표 차이로도 선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투표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호소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게 응원의 말을 전달하고 있다. 한정웅기자

연설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두 후보는 모두 중심가로 걸음을 옮기며 시민 한명 한명을 만나 인사하고 사진 요청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과 한국을 오가는 한 예술가는 직접 빚은 도자기를 추 후보에게 전달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한 봉사활동가는 직접 적은 피켓을 보여주며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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