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백동현 기자
코스피가 흔들리면서 빚을 내 투자한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하는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893억3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31일 1220억1000만원 이후 최대치다.
하루 전인 13일 593억5000만원에서 무려 300억 원 가량 폭증한 것이다.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8일과 9일에는 하루 64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 12일 271억으로 4배 가까이 늘고, 13일에는 다시 12일의 2배로 증가했다. 15일 현재 코스피가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전날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친 만큼 반대매매 규모는 향후 더 증가할 전망이다.
반대매매는 주식을 거래하던 투자자가 증거금이 부족해 발생하는 강제 청산 규모를 의미한다. 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가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투자자의 동의 없이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도 1조3574억 원으로 전 거래일인 13일 1조2415억 원보다 10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10월 7일 9316억원이었던 미수금은 12일 1조원을 넘어선 뒤 증가 폭을 키워가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일까지 대금을 완납하지 못한 금액이다. 짧은 기간 동안 자금을 활용할 수 있지만, 결제일까지 부족한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4일 기준 33조70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이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13일 100조982억 원에서 14일 97조428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가파르게 하락하며 지난 7월 급락장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 이달 초 6900선으로 출발한 지수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며 15일 장중 5400선까지 내려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