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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보안 이너서클'…AI가 재편하는 디지털 권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 앤트로픽이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를 일부 기업과 기관에만...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사이버 보안 기술은 국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획]'보안 이너서클'…AI가 재편하는 디지털 권력

고위험 보안 AI, 동맹 중심 ‘선별 공유’

한국, 참여·자체 역량 확보 병행해야

사이버 보안 CG.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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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를 일부 기업과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하면서 글로벌 보안 질서가 ‘이너서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배제 구조로 보기보다 기술의 위험성과 전략적 가치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하며 한국 역시 조속히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사이버 보안 기술은 국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맹 중심, 이른바 ‘탑티어’ 네트워크에서 먼저 공유될 수밖에 없다”며 “각국은 취약점을 먼저 확보하고 자국 방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은 사실상 무기화가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 간 이해관계에 따라 접근 자체가 제한되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미토스는 파괴력이 큰 만큼 누구나 쓸 수 있게 하기보다 이를 통제하고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관부터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빅테크나 주요 금융기관 중심으로 먼저 도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제는 이러한 협력 구조에서 한국이 빠져 있다는 점”이라며 “사이버 보안은 기술 경쟁을 넘어 외교력의 영역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AI 보안 경쟁이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최 교수는 “이 같은 기술은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는 특성이 있어 격차가 오래 유지되지는 않겠지만, 초기 대응 속도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갈릴 수 있다”며 “외부 기술을 활용해 취약점을 신속히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 보안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AI가 AI를 개선하는 구조로 가는 만큼 사람 중심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 역시 “향후 AI 보안은 국제 규범과 협력 체계 속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며 “초기 협의체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향후 발언권 확보에도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처 간 분산된 대응을 넘어 ‘사이버 외교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채널 구축과 참여 타진이 진행 중이며 관계 부처 간 공조를 통해 보안 대응 체계 점검에도 나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국제 협의체 참여와 정보 공유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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