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AX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 수주
'개념' 넘어 '적용'으로... 금융 AI 전환 가속
FabriX 기반 플랫폼... 확장성도 함께 확보
AI 에이전트가 금융 현장의 문턱을 넘고 있다. 삼성SDS가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 사업을 통해 금융권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 개념 검증이나 협력 수준을 넘어 실제 은행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금융 AX(AI Transformation)가 현장 중심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삼성SDS는 우리은행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업여신, 자산관리, 내부통제, 고객상담, 업무자동화 등 5대 핵심 영역, 29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총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업무 처리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되는 사례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개념' 넘어 '적용'으로... 금융 AI 전환 가속
그동안 금융권 AI는 고객 상담이나 일부 자동화 영역에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사업은 내부통제와 여신 등 주요 업무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현장 부서의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적용 업무를 선별하고 이를 토대로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기술 중심이 아니라 실제 업무 흐름을 반영한 구조라는 점에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다.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구축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전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핵심 업무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구조다.
AI는 의사결정을 직접 수행하기보다 직원의 판단을 지원하는 형태로 적용된다. 금융 업무 특성상 요구되는 책임성과 내부통제 요건을 고려한 설계로, 안정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 [사진=삼성SDS]
■ FabriX 기반 플랫폼... 확장성도 함께 확보
삼성SDS는 자체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기반으로 이번 사업을 수행한다. 패브릭스는 다양한 언어모델을 활용해 업무별 특성에 맞는 AI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플랫폼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실제 적용 단계에서는 은행별 업무에 맞춰 최적화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향후 다른 금융 업무나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삼성SDS 이정헌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금융 산업에서 AI는 단순한 업무 지원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삼성SDS는 금융 분야 핵심 프로젝트 경험과 AI·클라우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권 AX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늘경제 이슬기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