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4365억·영업익 3위… 통합법인 첫해 IP 포트폴리오 재편
스마일게이트 사옥. [사진출처=연합뉴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14일 감사보고서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365억원, 영업이익 3598억원, 당기순이익 3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넥슨·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에 이어 게임업계 5위, 영업이익은 넥슨·크래프톤에 이어 3위다. 결산기를 2월 말에서 12월 말로 변경한 데 따라 제21기와 제22기를 합산한 수치로 과거 실적과의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 크로스파이어, 17년차에도 그룹 이익 견인
실적의 중심에는 크로스파이어가 있다. 2024년 기준 개발·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매출 7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405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영업이익 5146억원의 78.7%를 책임진 구조다. 2007년 출시된 크로스파이어는 8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장기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라이브 운영 역량을 축적해왔다. 회사 측은 “크로스파이어가 서비스 17년차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7년간 이어온 콘텐츠 업데이트와 지역별 현지화 전략이 매출을 떠받치는 구조다.
■ 카제나, 1개월 매출 402억… 서브컬처 동력 확보
신규 IP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는 작년 10월 22일 출시 후 1개월 만에 글로벌 매출 40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다운로드 350만건, 일일활성이용자(DAU) 111만명을 돌파했고 플랫폼 비중은 모바일 80%·PC 20%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가 공개한 인포그래픽 기준 수치다.
카제나의 초기 흥행은 스마일게이트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서브컬처 장르에서 거둔 첫 성과다. 에픽세븐 개발팀의 애니메이션 연출 노하우와 로그라이크 방식을 결합해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400억원대를 달성한 만큼 2026년 연간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 로스트아크 모바일, AI 접목해 올해 출시 목표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원작 IP를 언리얼엔진5로 재구현한 MMORPG다. 원작은 전세계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확보했다. 작년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고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회사는 향후 VR·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 접목이 차별화 요소다. 이용자와 대화하며 게임 플레이를 돕는 AI 비서 ‘헤리리크’, 이용자와 함께 전투하는 AI 용병 등이 탑재된다. 원작의 핵앤슬래시 전투와 시네마틱 연출을 계승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춘 조작 편의성을 강화했다.
개발 이력은 2023년 지스타 첫 공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마일게이트 부스에서 하루 5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체험을 위해 몰렸다. 작년 6월 온라인 쇼케이스 ‘비전 프리뷰: 라이브’와 오프라인 체험 행사 ‘비전 프리뷰: 플레이’를 거쳐 11월 CBT로 이어졌다. 회사는 CBT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통합법인 출범… 퍼블리싱까지 사업 확장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1월 1일부로 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RPG 3개 법인을 통합했다. 단일 법인 체제에서 성준호 대표가 통합법인 CEO를 맡고 장인아 전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지원길 전 RPG 대표는 각각 엔터테인먼트·RPG 본부를 이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전담하는 GTM(Go-To-Market) 조직도 새로 꾸렸다.
외부 IP 퍼블리싱도 확대되고 있다. 엔픽셀이 개발하는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로스트아크·에픽세븐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 서비스에 나선다.
■ 로아 감소세·IPO 소송은 과제
로스트아크 본편 매출은 2022년 7369억원, 2023년 5237억원, 2024년 4758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회사 측은 “다수 신규 IP 개발 등 미래 투자를 위한 비용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제기한 IPO 약정 관련 소송 1심에서 이달 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가 1000억원과 지연이자 지급 판결을 내린 점도 변수다. 스마일게이트는 항소 방침을 밝혔다.
오늘경제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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