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코스피가 장중 6700선을 넘어서는 등 연속 기록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자동차와 2차전지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도 동시에 작용했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700선을 돌파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 기관 매수로 지수 방어…외국인 선물까지 매도 확대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6641.02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했다. 장중에는 6712.73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종가 기준으로도 이틀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급 구조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기관이 35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떠받쳤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00억원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위험 회피 성향을 드러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 발표와 FOMC를 앞둔 상황에서 관망 심리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며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가 쉬어가는 구간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반도체 혼조 속 자동차·2차전지 강세 확산
대형 반도체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상승하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기대가 유지되면서도 단기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와 2차전지 업종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5% 넘게 급등했고, 삼성SDI 등 배터리 관련 종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로봇·건설 등 일부 업종에서도 순환매가 나타나며 시장 내부 구조 변화가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단일 주도주 중심 장세에서 벗어나 다중 업종 순환 상승 국면으로 이동하는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동시에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개별 실적과 산업 모멘텀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 코스닥 하락…개인 ‘방어’에도 외인·기관 매도 압박
코스닥 시장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개인이 약 8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2차전지 종목은 상승했지만, 바이오와 로봇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환율은 소폭 상승하며 147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향후 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빅테크 실적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금리 경로가 예상보다 강경하게 제시될 경우 현재의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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