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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지주 보험사 분석]④ 은행 의존 줄이는 우리금융…비은행 체제 안...

여기에 신한라이프 사외이사를 지낸 최원석 감사위원과 신한라이프 DX그룹장 출신인 한상욱 고객IT부문장까지 합류하면서 조직·디지털 체계 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보험 계열사 편입과 증권...

[금융지주 보험사 분석]④ 은행 의존 줄이는 우리금융…비은행 체제 안...

내용요약

비은행 순익 비중 23.5% 확대…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후 통합 시너지

우리투자증권 1조 증자 추진…보험·IB·WM 중심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 가속

우리금융, ABL생명 본사. 사진/각사

보험업계에 신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지 3년 차에 접어들며 외형 성장 중심의 확장 전략이 마무리되고, 손해율 상승과 예실차 확대로 인한 수익성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사 보험 계열사의 역할 변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디지털 전환·토탈케어·주주환원 전략 등, 금융그룹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구조 재편과 미래 성장 전략의 방향에 대해 순차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보험·증권 중심의 비은행 순익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우리금융의 보험 계열 재편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보험 수익성 회복과 조직 융합, 자본건전성 관리가 비은행 부문 성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 "그동안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급선무였다면 이제는 비은행 비중 확대가 최우선 과제다"고 강조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과 ABL생명 통합 추진, 우리투자증권 증자 둥에 나서며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출범 이후 약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며 중형 증권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 작업에 나서 동양생명 지분율이 75.34%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주 869만6875주를 발행해 흡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양생명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0.2521056주를 지급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

우리금융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서도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4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이는 보험사 편입 효과와 수수료이익 확대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은행 손익비중은 23.5%로 2025년 동기(8.8%)에 비해 14.7%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의 보험 자회사가 새롭게 편입된 데다, 기존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우리금융의 비은행 순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다만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41억원)에 비 17.8%(1029억원) 감소했다. 반면에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2025년 동기(10억원) 대비 1300%가 증가했다.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와 고객 예탁자산 증가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카드와 캐피탈도 33.3%와 29.0%의 순익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화 전략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 그룹 전체 수익 구조를 바꿀 만큼의 기여도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038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7700~78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 수익성·자본건전성·조직 융합은 과제…"신한라이프식 통합 성공 여부 주목"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이 단순한 지배력 강화 차원을 넘어, 향후 동양생명을 존속법인으로 ABL생명을 흡수합병하기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향후 관건은 양사 간 조직·영업 체계 통합과 수익성 정상화,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에 우리금융이 공개매수 대신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금 유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통주자본비율(CET1) 방어와 주주환원 정책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공개매수 방식을 적용할 경우 약 357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고, 우리금융의 CET1 비율도 13.60%에서 13.45%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면 포괄적 주식교환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자본비율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CET1 비율은 13.6%로 전 분기 대비 0.7%P 상승하며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수익성 둔화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확대 전략에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은 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81억원)과 비교해 약 41% 감소한 수준이다. 동양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45.7% 줄었다. ABL생명 역시 121억원에 그치며 같은 기간 30.9%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동양생명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가 아직 3~4%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비은행 강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이익 체력 확보와 수익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IFRS17 체제에 맞춘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안정적인 CSM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ABL생명도 기존 종신보험 중심에서 벗어나 건강·시니어 보장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 영업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자본 건전성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ABL생명의 지난해 말 기본자본 킥스(K-ICS) 비율은 39.64%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50%를 밑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자본 확충 없이는 향후 성장 전략 추진에도 제약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동양생명이 우리금융 체제 안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정적인 자본정책과 주주환원 기조를 정착시키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순한 외형 확대이 아닌 조직 간의 융합을 통한 실질적 시너지 창출 여부가 통합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최근 경영혁신 책임자를 교차 배치하는 등 조직 융합 작업에도 착수했다. 더불어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조직 안정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4월, 한국씨티은행 출신의 염동성 상무를 HR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염 상무는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HR 기획과 노무 관리, 조직문화 개선 등을 두루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권은 외부 출신 HR 전문가 영입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개편이  슬림화와 성과주의 강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신한라이프 사외이사를 지낸 최원석 감사위원과 신한라이프 DX그룹장 출신인 한상욱 고객IT부문장까지 합류하면서 조직·디지털 체계 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보험 계열사 편입과 증권 부문 육성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금융 역시 연간 순이익 3조원대 수준의 이익 체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의 완전 자회사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결국 ABL생명과의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이기 때문이다"며, "합병을 통해 양사의 재무 및 전산시스템을 결합하면, 자산 기준 5위권 생보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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