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ATM)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침해사고 상당수에서 실제 공격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지난 8일까지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해외발 해킹 추정 사고는 18건이었다.
이 가운데 공격 주체가 확인된 사례는 2건에 그쳤다. 나머지 16건은 해외 IP가 확인됐거나 공격 국가조차 특정하지 못한 경우였다.
해외 IP가 확인된 13건도 실제 공격자가 해당 국가에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격자가 IP 주소를 변조하거나 VPN 등을 거쳐 접속하는 방식으로 흔적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발로 추정된 롯데카드와 SC제일은행, KB라이프생명 등의 사고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IP가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IP 소재지만으로 배후를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에 중복을 제외한 공격 IP 28개를 공유하면서도 우회 접속 가능성이 큰 만큼 국가 정보만으로 공격 주체를 판단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언석 의원은 "해외 IP만으로 공격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공격 경로를 추적하고 실제 배후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과 AI 기반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유민 기자 cmy22@namdonews.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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