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상품보다 1%P 낮은 수준
당장은 더 싼 이자 선택 심리 영향
기준금리 추가 인상 땐 부담 가중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 변동형 금리의 비중이 60%대로 1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고정금리 이율이 높아지면서 일단 더 싼 이자를 부담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은 62.3%로 전월보다 3.9%포인트 커졌다. 이는 2014년 2월(68.2%) 이후 12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변동형 주담대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고정형보다 금리가 낮아서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연 4.3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고정형 금리는 연 4.53%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변동형 금리는 4.27%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상승했다.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 차는 0.26%포인트다.
한은은 정책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제외하면 고정형 금리가 더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고정형 주담대가 영향을 받는 은행채(AAA) 5년물의 지난달 금리는 4.32%로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인 코픽스(3.05%·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고정형(5년) 금리는 4.84~7.60%, 변동형 금리는 4.09~5.74%로 집계됐다. 고정형이 하단은 0.75%포인트, 상단은 1.86%포인트나 높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변동형과 고정형의 금리가 거의 1%포인트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오른다는 부담을 고려하더라도 변동형을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최근 변동형 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한은의 기준금리(연 2.75%)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만큼 변동형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떨어지는 추세라 유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대출·수신 금리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50%로 전월과 비교해 0.04%포인트 올랐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3.08%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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