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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글로벌 지평 넓히는 K-시큐리티②] 해외 고객 접점 넓히며 인지도 높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팔로알토 네트웍스, IBM, 스노우플레이크 등 50여 개 글로벌 IT·보안 기업과... 일본의 '재팬 IT 위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RSAC는 오랜 기간 많은 기업이 참가해 온 행사로, 가장 많은...

[글로벌 지평 넓히는 K-시큐리티②] 해외 고객 접점 넓히며 인지도 높여

세계 유명 IT·보안 전시회 참가해 기술력 알려

해외 현지 법인 설립하고 고객 접점 넓혀

[데이터넷] AI 시대에는 기술 경쟁력이 곧 국가의 주권과 직결된다. 특히 사이버 보안은 단순한 산업 영역을 넘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해서 외부와 단절하는 ‘쇄국형 전략’은 해법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과 기술 생태계 속에서 경쟁력을 검증하고, 국내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고도화해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보안 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이들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그 의미를 짚어본다.<편집자>

“전체 사용자 90% 해외 고객”

글로벌 대형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해외에서 더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기업도 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 AI스페라는 전체 사용자의 90%가 해외 고객일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매우 높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팔로알토 네트웍스, IBM, 스노우플레이크 등 50여 개 글로벌 IT·보안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150개 이상 국가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스페라는 서울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일본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설립 초기부터 전 세계 어디서나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소개 자료와 매뉴얼, 기술 백서, API 등을 체계적으로 문서화해 제공해왔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AI스페라는 전 세계 약 43억 개 IP를 매일 스캐닝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로 분석한 뒤 보안 전문가가 추가 검증을 수행해 실제 위협으로 판단되는 정보만 제공한다”며 “정확한 최신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해 실행 가능한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AI스페라가 AI 스타트업으로서 자신 있게 내세우는 장점이다. 이 점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AI스페라는 2024년 1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누적 투자 230억 원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보안 행사 참여로 인지도 높여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 시 중요하게 참가하는 행사가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사이버 보안 분야 최대 행사인 ‘RSA 컨퍼런스(RSAC)’,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사이버 보안 전시회 ‘GISEC’, 중동의 CES라고 불리는 ‘GITEX’와 ‘LEAP’, 일본의 ‘재팬 IT 위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RSAC는 오랜 기간 많은 기업이 참가해 온 행사로, 가장 많은 해외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한국 공동전시관을 운영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한국관은 KISI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운영하며, 전시회 참여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 및 파트너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다양하게 만들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독자 부스를 운영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기업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안랩은 3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했으며, 올해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보안 플랫폼 전략과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및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 보안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안랩은 이외에도 일본의 재팬 IT 위크 등 유명 해외 전시회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산하 사이버방위센터(CCDCOE)가 주관하는 국제 사이버 공격 방어 연합훈련 ‘락드쉴즈’에도 참가해 실력을 검증받고 있다.

또한 안랩은 엔드포인트 통합 보안 플랫폼 ‘안랩 EPP’의 중국어 번체 지원를 추가하면서 중화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안랩 EPP는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및 번체 등 총 5개 언어로 지원되고 있다. 안랩은 글로벌 고객 수요에 맞춰 지원 언어와 적용 제품군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RSAC 2026의 안랩 부스 전경

지니언스는 RSAC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IT·사이버 보안 전시회에 참여해 기술력을 알리고 있으며, 중동 지역 공략을 위해 UAE 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기술지원센터(GTSC)를 설립해 제품 판매부터 기술 지원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니언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하는 전략은 핵심 솔루션 ‘지니안 NAC’·’지니안 ZTNA’·’지니안 인사이츠 E’를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연결해 접속(NAC), 실행(ZTNA), 실행 후 행위(단말 보안)까지 일관된 보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보안뿐만 아니라 점점 더 엄격해지는 규제 준수까지 지원하며, 사이버 보안을 경영 전략으로 만드는 글로벌 트렌드도 충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니언스는 올해 ‘컴플라이언스 벨로시티(Compliance Velocity)’를 강조하고 있다. 접속·실행 시점부터 보안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규제 준수 요구를 충족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안 사고 이후 규제를 준수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 환경에서 보안 규제가 지속적으로 준수되고 있음을 검증함으로써 실효적인 컴플라이언스를 이행하도록 돕는다.

지니언스 해외사업본부장인 나세일 상무는 “세계 여러 국가와 산업에서 심각해지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와 컴플라이언스를 마련하고 있다. 모든 규제 사항을 개별적으로 파악해 대응하는 것보다 접속·실행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규제 준수 범위 내에서 활동하도록 하면 빠르게 변화하는 규제 준수 요구를 보다 쉽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AI 확산으로 인해 더 복잡해진 보안 규제와 보안 요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으로 제로 트러스트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AI(구 ‘파수’)는 글로벌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미국 법인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5월에는 미국 법인과 미국 AI 플랫폼 및 컨설팅 기업 컨실릭스가 합병한 기업용 AI 전문기업 ‘심볼로직’을 출범시키면서 미주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심볼로직은 파수의 주요 솔루션과 비즈니스에 바로 적용 가능한 에이전틱 AI를 주력 사업으로 추진한다.

파수AI는 보안 기업을 넘어 AI·데이터·거버넌스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으며, ▲구축형 AI ‘엘름(llm)’ ▲AI 기반 민감정보 보호 솔루션 ‘에어 프라이버시(AI-R Privacy)’ ▲서비스형 AI 사용을 위한 민감정보 관리 솔루션 ‘AI-R DLP’ ▲AI-레디 데이터를 위한 문서 관리 솔루션 ‘랩소디(Wrapsody)’ 등의 제품군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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