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 학술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상청
[환경일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극한기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예측과 조기경보 기술을 재난정책과 현장 대응으로 연결하는 국제 논의가 진행됐다. 기후변화로 산불과 폭염, 집중호우 등 극한기상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과학적 기후정보를 실제 재난 감축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협력과 정책 연계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기상청(청장 이미선)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원장 하경자, 이하 아태기후센터·APCC)가 주최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술이전센터가 공동 주관한 ‘2026 APEC 기후 학술 토론회’가 18일 중국 대련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2005년 시작돼 올해 21회째를 맞은 APEC 기후 심포지엄은 기후정보 활용을 확대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 학술대회다. 매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에서 해당 정부 또는 관계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열리고 있다.
올해 심포지엄은 ‘아태지역의 극한기상 위험관리를 위한 기술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아태지역의 극한기상 위험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선진 기후예측과 조기경보 기술을 공유하고, 과학적 기후정보를 실효성 있는 재난 대응 정책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제3차 고위관리회의 산하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 총회’와 연계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하경자 아태기후센터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APEC 산하 공식 실무협의체인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 박환일 의장이 축사를, 양쉐메이(Yang Xuemei) 부의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기조 발표는 ‘기후위기에 강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를 위한 기술 혁신’을 주제로 진행됐다. 급변하는 전 지구적 기후환경 속에서 이상기후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아태지역의 사회·경제적 안정을 위한 핵심 요소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이상기후 대비 강화: 선진 예측 및 조기경보시스템’을 주제로 호주국립대학교 마르타 예브라(Marta Yebra) 교수와 중국기상청 화원리(Wenli Hua) 박사가 발표했다. 이들은 산불 감시와 지능형 조기경보 체계 등 발전된 예측 기술을 소개하고, 과학자와 현장 실무자 간 간극을 줄이는 ‘공동 생산’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참석자 토론에서는 ‘과학기술 혁신에서 정책으로: 극한위험 관리를 위한 과학의 행동 전환’을 주제로 기후정보를 실제 재난 감축 행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세계기상기구(WMO) 아태지역사무소 유준 담당관, 유엔환경계획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UNEP CTCN) 강수일 조정담당관,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소(UNDRR) 아태지역사무소 디아나 파트리시아 모스케라 카예(Diana Patricia Mosquera Calle) 부소장이 참여해 정책 연계 방안과 아태지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극한기상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학적 기후전망과 조기경보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아태지역의 기상·기후기술 교류를 촉진하고 회원경제체 간 국제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경자 아태기후센터 원장은 “이번 학술 토론회는 기후예측 기술의 정책 활용과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회원경제체의 기후위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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