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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린북, 중동발 경기 하방 '우려'(3월)→'위험 증대'(4월)로

재정경제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린북, 중동발 경기 하방 '우려'(3월)→'위험 증대'(4월)로

"소비·기업심리 둔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우려"

재정경제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재정경제부는 앞서 1, 2월 그린북에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3월 20일 발표한 3월 그린북에서는 같은 평가를 유지하면서도 ‘중동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및 경기 하방위험 증대 우려’를 덧붙였다.

이어 4월 그린북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위험 증대’라고 강도를 높였다.

4월호는 실물지표만 놓고 보면 전면적인 악화를 말하는 보고서는 아니다.

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5% 늘었고, 광공업 생산은 5.4%, 건설업 생산은 19.5%,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13.5% 늘었고, 3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49.2% 증가했다.

취업자 수도 3월 20만6000명 늘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그런데 재정경제부는 이번 4월호에서 이런 지표보다 중동전쟁이 소비와 기업심리, 물가, 민생에 미칠 충격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했다.

2026년 1~3월 국제유가 평균가격은 두바이유, WTI, 브렌트유 모두 3월이 가장 높았고, 상승폭은 두바이유가 가장 컸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실제 3월 소비자심리는 107.0으로 전월보다 5.1포인트 떨어졌고, 기업심리 실적과 전망도 모두 하락했다.

3월 소비자물가 역시 2.2%로 2월 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정경제부는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세가 이어져 왔다고 하면서도,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과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4월 그린북의 가장 큰 변화는 경제지표의 단순한 악화보다 정부의 해석 프레임 변화에 있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수출과 내수, 생산 지표를 바탕으로 회복 흐름을 우선 설명하고 그 뒤에 불확실성을 붙였다면, 4월에는 중동전쟁발 지정학 리스크와 경기 하방위험이 종합 판단의 전면으로 이동했다.

반도체 수출과 생산 회복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정부가 경기 판단을 낮춘 것은 앞으로의 소비 위축과 물가 부담, 민생 압박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솜=이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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