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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궁지 몰린 네타냐후, 홀로 ‘출구 없는 전쟁’ 계속하나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며 106일간의 전쟁을 끝내기로 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이란 정권 교체 등 애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궁지 몰린 네타냐후, 홀로 ‘출구 없는 전쟁’ 계속하나

이란 정권 교체 등 목표 달성 못해

트럼프와의 ‘브로맨스’에도 균열

협상 막바지까지 레바논에 공습

“승리 위해 더 극단적 방법” 우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며 106일간의 전쟁을 끝내기로 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이란 정권 교체 등 애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굴욕과 같다”며 “그가 정치적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동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월 이란 정권 교체와 탄도미사일 능력 무력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등 대리세력 제거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이 가운데 달성된 목표는 거의 없다. 이란의 신정 체제는 최고지도자가 바뀌었을 뿐 그대로이며 여전히 이스라엘에 적대적이다.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력화나 친이란 대리세력 지원 중단 관련 내용도 합의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을 겪으며 그간 자랑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브로맨스’에도 균열을 드러냈다. 전쟁은 함께 시작했지만 종전 협상 과정엔 배제됐다. 미·이란 협상 중 레바논 공격 수위를 높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쳤냐”는 원색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레츠는 “이번 미·이란 합의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문제는 그가 위기에 몰릴수록 더 강경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의 적을 공격하며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온 그가 중동 지역 정세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이날에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다.

하레츠는 올가을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를 위해 더욱 극단적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며 “만약 이란과 레바논에서 막힌다면 그는 다시 가자지구로 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 강경파들은 합의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관점에서 대재앙”이라고 평가했다. 중도 성향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만약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 실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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