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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병태 사퇴 압박, 다른 목소리 찍어낸 것”
입력:
2026-07-06 22:46
“정권 역사관과 다르다는 이유로 축출”
“코드 인사·이념 검증으로 비판 배제”
청와대 권고 뒤 이병태 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이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5·18이 성역이 됐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커진 뒤 청와대의 사퇴 권고를 수용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이 부위원장이 청와대의 노골적인 압박과 사퇴 요구 끝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논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권의 역사관과 다른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공직에서 축출된 것”이라며 “통합을 외치면서 숙청을 자행하는 정권의 위선을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직자를 찍어내고 비판적 목소리를 배제하는 정권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입으로는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코드 인사와 이념 검증으로 다른 목소리를 지워가는 정권에서 국민은 어떤 통합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진정한 국민 통합은 비판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포용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국민의힘은 다른 목소리를 탄압하고 비판을 죄악시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이재명정부의 가짜 통합과 가짜 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배재고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징계 논란에 휩싸이자 소셜미디어에 “5·18이 성역이 됐다” “북한의 모습”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한 차례 경고에도 논란이 커지자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이 부위원장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정치적 민감성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사퇴 권고를 받아들였다. 다만 “자신과 일부 집단의 성역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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