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국악단이 정지아 작가의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바탕으로 한 창작 국악극을 올여름 남원 청아원 무대에 올린다.
창작 국악극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오는 7월 31일(금) 오후 7시 청아원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9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총 9회 공연된다. 남원국악전용공연장으로 조성된 청아원은 297석 규모의 국악 전문 극장으로, 시립예술단 상설 공연과 창작 레퍼토리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작품은 ‘빨치산의 딸’이라는 굴레 속에서 살아온 주인공이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며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과 시대를 새롭게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가족의 서사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돌아보고, 이해와 화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원작에 담긴 전라도 사투리의 구성진 말맛을 국악의 장단과 소리로 살려내고, 장례식장에서 펼쳐지는 ‘웃음과 눈물의 3일장’을 입체적인 무대로 재구성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지역적 정서에 소리와 음악, 연기가 어우러져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국악극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도를 담았다.
연출은 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최용석이 맡았으며, 작곡가 송지훈, 작창가 장서윤, 움직임 연출 정소연 등 각 분야 전문 창작진이 참여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최 감독은 “비극적인 현대사의 상처를 소리꾼들의 다채로운 소리와 연기로 풀어내 관객과 깊이 소통하는 작품으로 만들었다”며 이야기·노래·연기가 경계를 허물며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우리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오는 8월 13일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도 오른다. 남원시는 이번 초청을 계기로 시립국악단의 창작 역량과 남원 공연예술 콘텐츠의 경쟁력을 전국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원시립국악단 상설공연은 2013년부터 이어져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매력 100선 ‘로컬100’에 2회 연속 선정되는 등 지역 국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6 전통예술지역브랜드 상설공연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상설 레퍼토리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공연 관람권은 인터파크 NOL 티켓 등 온라인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예매 정보는 예매 사이트 또는 남원시청 문화예술과 국악진흥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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