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2시30분까지 교신 시도했지만 끝내 실패
미국 항공우주국의 '아르테미스 2'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K-라드큐브' 탑재체의 구조. 우주항공청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싣고 ‘아르테미스 2’와 함께 우주로 발사된 국산 큐브위성 ‘K-라드큐브’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지상국과의 교신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은 “K-라드큐브 임무운영팀은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첫 근지점 통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성과의 교신을 시도했으나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4일 밝혔다.
라드큐브는 아르테미스 2 미션이 시작된 2일 오후 12시 58분쯤 약 4만km 고도에서 우주선 오리온으로부터 분리됐다. 천문연과 K-라드큐브 운용 기관인 KT샛 및 나라스페이스는 이후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칠레 푼타 아레나스 해외 4개국 지상 안테나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위성과 교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구간 신호는 수신했으나, 관측 데이터 등 정상적인 교신은 이뤄지지 못했다.
당초 K-라드큐브는 원지점 7만㎞까지 오르는 궤도를 돌며 고도 상승 기동을 수행했으나, 근지점 고도 상승 임무의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고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성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하게 된다. 위성으로부터 마지막으로 정보를 수신한 건 2일 오후 오후 9시 57분쯤으로, 위성이 약 6만8,000km를 지날 때였다.
임무운영팀은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날 오후 12시 30분까지 초기 운영을 지속했으나, 끝내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
K-라드큐브는 지구를 둘러싼 고에너지 영역인 ‘밴앨런 복사대’에서 강력한 우주방사선의 영향을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로 향했다. 위성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반도체도 탑재됐다. 우주 방사선의 영향을 분석해 심우주 탐사용 반도체 연구를 위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목적이었다. K-라드큐브는 또한 미국과 한국의 우주 협력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였지만,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미완의 시도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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