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부터 ‘전원일기’까지…14년간 ‘한국인의 밥상’ 진행
한국 대중문화 발전·아동 후원에 헌신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고(故) 최불암이 별세 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받았다.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로 국민의 사랑을 받은 고인은 67년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29일 별세한 최불암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정부를 대표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이후 67년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을 이끌었다.
고인은 한국형 수사극의 시초로 꼽히는 ‘수사반장’에서 18년간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22년간 양촌리 김 회장으로 출연하며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대변했다.
특히 소박하고 인간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묵직한 존재감은 고인을 명실상부한 국민 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2011년부터 14년간 진행한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시청자들과 만났다.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지역의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삶, 세대를 이어온 문화와 이야기를 전했다. 연기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풍경과 삶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힘을 보탰다.
무대 밖에서 펼친 나눔 활동도 주목받았다. 최불암은 1985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에 앞장섰다.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으로서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과 사회 적응을 지원했다.
앞서 2014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번 금관문화훈장 추서는 오랜 세월 배우로서 국민과 함께하며 문화예술 발전과 사회공헌에 헌신한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의미를 더했다.
국민의 아버지이자 한국 드라마의 한 시대를 함께한 배우 최불암. 오랜 시간 안방극장을 지켜온 고인의 연기와 따뜻한 발걸음은 작품과 추억 속에 남아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