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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현대미술관, MMCA 다원예술 '탐정의 시간' 눈길...AI와 예술의 경계...

AI 시대 인간의 감각과 태도를 탐구하는 다원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4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관에서 MMCA 다원예술 2026 '탐정의 시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I시대...

국립현대미술관, MMCA 다원예술 '탐정의 시간' 눈길...AI와 예술의 경계...

인간의 ‘느린 관찰’과 ‘신체적 추적’...4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서 대규모 프로그램

료지 이케다·박민희·크리스토퍼 놀란 등 국내외 거장 참여...광주비엔날레 등 다원 확장

(더쎈뉴스 / The CEN News 서혜빈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AI 시대 인간의 감각과 태도를 탐구하는 다원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4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관에서 MMCA 다원예술 2026 ‘탐정의 시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I시대 예술이 제안하는 인간 고유의 태도’를 주제로 진행된다.

MMCA 다원예술은 2018년 시작된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로, 해마다 변화하는 현대 예술의 흐름을 반영하며 예술과 미술관의 경계를 넓혀왔다. 2026년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탐정’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해마다 이어졌던 ‘공간’ 탐구를 새로운 관점에서 확장한다.

‘탐정의 시간’은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올해는 ‘신체적 관찰과 추적’에 중점을 둔 1부가 열린다. 내년에는 ‘지연된 이탈과 느린 탈주’를 주제로 인간의 욕망과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거리감을 다룰 예정이다. ‘탐정’은 AI의 효율성과 즉각성에 대비되는 인간의 집요함, 비효율, 인내와 감정 소비, 피로 등을 대표함으로써, 데이터로 환원되지 않는 인간만의 시간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예술가와 어린이 모두를 현대적 ‘탐정’의 상징으로 설정했다. 예술가들은 기존의 논리나 효율을 거부하며 세상을 재구성하고, 아이들은 목적 없는 몰입적 응시를 통해 성인들의 무심함을 비튼다. 이들의 느리고 집요한 시선은 고정된 질서를 흔들며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시간’의 경험을 유도한다.

각 월별 주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4월에는 전자음악 작곡가 료지 이케다와 앙상블 모데른이 협업한 ‘현악기를 위한 음악’이 개막작으로 공연되며, 5월에는 캐나다의 참여형 퍼포먼스 그룹 마말리안 다이빙 리플렉스가 워크숍을 거친 어린이들이 어른에게 직접 이발을 해 주는 ‘아이들의 헤어컷’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7월에는 바르셀로나 연극 듀오 엘 콘데 데 토레필이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2036년 오페라 등 네 개의 단편을 통해 현대사회와 예술의 경계를 실험하는 ‘호수의 빛’을 무대에 올린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마테오 마랑고니와 디터 반도렌의 사운드 설치 작업 ‘볕뉘’가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9월에는 서울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MMCA 다원예술 쇼케이스’가 진행되며, 이 프로그램은 같은 달 광주비엔날레 네덜란드 파빌리온에서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가곡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박민희의 신작 ‘내청의 무대(가제)’가, 12월에는 영상매체를 통해 사회의 시선과 주체성을 탐구하는 정여름의 첫 퍼포먼스 ‘목교(가제)’가 각각 예정돼 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미행(Following)’이 11월 특별 상영되며, 올해의 1부와 내년에 이어질 2부 사이의 연결고리를 담당한다. 이 작품은 목적 없는 관찰이 어떻게 관찰자의 삶과 대상 모두에게 변화를 불러오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행사를 비롯해 부산, 경남 등 국내 지역 미술관 및 네덜란드, 일본 등 해외 기관들과 협업하며, 프로덕션 하우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공동 제작 작품들이 국제 무대에 초청되는 등, 한국 다원예술의 글로벌 확장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탐정의 시간’은 인간의 신체적 관찰이 지닌 깊이와 미학을 조명하는 한편, 세계적 예술가들과 협업해 한국 동시대 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탐정의 시간’의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 그리고 작가 소개 등은 미술관 공식 안내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더쎈뉴스 / The CEN News) 서혜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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