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변압기 수출 확대 힘입어 수주잔고 5.6조원
LS일렉트릭 2026년 1분기 경영 실적. [사진=LS일렉트릭]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S일렉트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직류(DC) 전력망·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늘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3%·45% 증가한 규모다.
실적 성장은 전력 사업이 이끌었다. 1분기 전력 사업 매출은 95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반도체·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분야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력사업이 호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원자재가 상승에도 환율 영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49% 늘어난 105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시장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올해 1분기 전력 사업에서 해외 수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호조가 성장을 이끌며 전력 사업 전체 매출의 51%를 해외 수출이 차지했다.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80% 증가하며 분기 매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고객을 대상으로 직류(DC) 제품을 수주하며 직류 솔루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 2생산동 전경. [사진=LS일렉트릭]
아세안 사업은 저압 전력기기 시장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인 베트남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전년보다 45% 증가했으며 지난 2023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전력기기 회사 심포스(Symphos) 경우 매출이 75% 늘었다.
초고압·중저압 변압기 수주 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LS일렉트릭 1분기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전년보다 83% 증가한 1642억원이다.
부산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결과다. LS일렉트릭은 2025년 부산 사업장에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을 준공하고 생산 캐파를 기존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3배 늘렸다. 지난 2024년 인수한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 LS파워솔루션 매출도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배전반 매출은 3563억원 중저압변압기는 7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79%·58% 늘었다.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전력 기자재 공급과 시스템 통합(SI) 영역을 동시에 확대해 1분기 ESS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수주잔고는 5조642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확대됐다. 이중 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는 3조1024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 수주잔고의 55%에 해당하는 규모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와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전반의 수요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직류 솔루션, ESS 등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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