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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 증시 주요 섹터별 심층 분석] 전쟁 포화속 비명과 기회…향후 주...

반도체는 AI 수요라는 강력한 동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이 주가 상단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 주요 섹터별 심층 분석] 전쟁 포화속 비명과 기회…향후 주...

사진=픽사베이

[더페어] 최준규 기자 = 이란 하르그섬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전례 없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 유가 100달러와 환율 1,500원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섹터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에너지와 안보를 둘러싼 ‘신(新) 3고’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업종별 기초체력과 대외 노출도에 따라 주가 전망이 확연히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은 정유와 에너지 섹터다. 이란의 석유 동맥인 하르그섬이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 불안이 극대화되자 S-Oil과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정유주들은 단기적인 재고 평가 이익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파괴’가 발생해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얼마나 지속될지와 실질적인 정제마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방산 섹터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유일한 피난처로 떠오르며 중장기 우상향 기조를 굳히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이른바 K-방산 기업들은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전 세계적 군비 증강 기조 속에서 가성비와 빠른 납기를 무기로 ‘안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환율 1,500원 돌파는 수출 비중이 높은 이들 기업에 막대한 환차익을 안겨주는 대형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건설과 플랜트 섹터는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중동 인프라 수주는 전쟁 인근 지역의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분야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이탈리아 위빌드와 양수발전 및 원전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한 사례처럼 미래 에너지 인프라로 발 빠르게 전환한 기업들은 고유가로 재정 여력이 풍부해진 산유국들의 포스트 워(Post-War) 재건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우려가 큰 곳은 항공과 해운 등 운송 섹터다.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과 환율 1,500원 돌파로 인한 환차손이라는 이중고를 마주했기 때문이다. 외화 부채가 많은 항공사는 리스료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항로 우회는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주도형 기업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과 유가 헤지 비중이 이들의 단기 약세를 얼마나 방어해줄지가 관건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섹터는 강달러의 명암 속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상승이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는 측면은 있으나 고유가가 불러올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비용 압박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AI 수요라는 강력한 동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이 주가 상단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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