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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가에서 받은 혜택, 사회에 돌려 줘야죠”

함평군 대동면 출신 이계록(67·사진) 충북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은 리어카 한 대와 자전거로 시작해 전국망을 갖춘 법인 보험회사 대표로 자수성가했다.

“국가에서 받은 혜택, 사회에 돌려 줘야죠”

“국가에서 받은 혜택, 사회에 돌려 줘야죠”

[이래서 고향사랑기부 동참합니다] 11.함평 출신 이계록 충북호남향우회 사무총장

중학교 졸업 후 리어카로 두부 팔다 법인 보험회사 대표까지

고향 특산품 연 1억 구매·독거노인 후원…가족도 나눔 동참

2026년 08월 27일(목) 19:40

함평군 대동면 출신 이계록(67·사진) 충북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은 리어카 한 대와 자전거로 시작해 전국망을 갖춘 법인 보험회사 대표로 자수성가했다.

이 사무총장은 함평군 대동면에서 나고 자랐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의 장남으로서 어린 동생들을 보살펴야 했던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돈을 벌기 위해 충북 청주로 향했다.

그는 5만 원으로 리어카와 자전거를 구입해 북부시장에서 두부와 어묵을 팔기 시작했다. 새벽이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어묵 상점에 배달을 다녔고, 돈을 모으자마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던 동생 둘을 청주로 데려와 직접 가르쳤다. 노력 끝에 오토바이를 타며 장사를 확장했고 7년 만에 집을 마련할 만큼 번듯하게 자리를 잡았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식지 않았다. 방송통신고와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뒤 청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그러던 중 군 입대를 앞두고 비오는 날 오토바이를 몰다 행인과 충돌했고 그동안 모았던 돈을 모두 피해 보상금으로 날려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절망스러운 이 날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요.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보험업에 눈을 떴고 해동화재와 DB손해보험을 거치며 30년간 베테랑 보험인으로 일했습니다. 성공의 결실을 나눔으로 환원하는 이유는 명확해요. 제가 방송통신고를 나오고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었던 건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걸 사회에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죠.”

이러한 나눔 철학은 가족 전체로 이어졌다. 딸과 사위 모두 사회복지를 전공했으며 온 가족이 봉사를 일상으로 삼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청주시내덕노인복지관에 5000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선풍기 100대와 승합차를 기증하는 등 지역 사회복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향을 향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이 사무총장은 충북호남향우회를 10년 넘게 이끌며 향우들의 힘을 모아 고향 발전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말에는 충북호남향우회 차원에서 전남도에 고향사랑기부금 1500만 원을 기탁하고, 3만 명 규모의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가입을 약정했다. 그의 아들 역시 고향발전기금 300만 원을 기부하며 아버지의 뜻에 동참했다.

개인적인 구매와 기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매달 어머니가 계신 함평을 찾으며 회사 물품 구매 시 연간 5000만 원에서 1억 원 상당의 전남 지역 특산품을 우선 구매한다. 진도 구기자, 영광 굴비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에는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 관련 지원금으로 5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충북호남향우회는 매년 두 차례 고향 방문 행사를 개최해 고향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도 여수세계섬박람회 방문 등을 위해 고향을 찾을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타지에서 성공한 향우들이 기부에 앞장서야 고향이 발전하고 남아있는 형제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고향 전남도와 사회를 위한 나눔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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