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컴퓨팅센터’ 8월 3일 해남 솔라시도에 착공
구성지구서 첫 삽…2028년 가동 목표, GPU 1만5천 장 확보
정부·삼성 등 4000억 출자…2030년까지 2조 4065억원 투입
2026년 07월 27일(월) 19:50
해남 솔라시도 국가AI컴퓨팅센터 조감도. <광주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주권을 책임질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첫 삽을 뜬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8월 3일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구성지구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 해남군수 등 정부 및 지자체 주요 인사와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 민간 참여사 대표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AI 강국 도약의 서막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 4065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전담 법인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KOACC)’가 주관하며, 삼성SDS를 필두로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삼성전자 등 국내 최고의 IT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센터는 해남군 산이면 일대 4만9053㎡ 부지에 연면적 3만3740㎡(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초기 40MW(메가와트)의 전력 수요를 시작으로 추후 80MW까지 확장해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할 중추 사업으로 꼽힌다.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지속 확충해, 학계와 연구계, 중소·벤처기업 등이 GPU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특히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정부가 국민성장펀드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정부가 출자금 4000억원 중 29%인 1160억원을 부담하고 민간이 71%를 투자하는 ‘민관 협력 모델’의 정수로 꼽힌다.
이번 착공식은 전남 지역사회에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간척지를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 아래 2006년 시범지역 선정 이후 경기 침체와 투자 유치 난항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AI 국가 전략과 ‘솔라시도’의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맞물리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대표 성장정책인 ‘국민성장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정부는 센터 건립뿐만 아니라 AI 연산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비 등 향후 운영 과정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시도가 최적의 입지로 낙점된 배경에는 강력한 ‘RE100(재생에너지 100%)’ 경쟁력이 있다. 인근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모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남광주시는 이번 센터 유치를 통해 약 6조 4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1만 9500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솔라시도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AI 에너지 수도’로 우뚝 서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광주군공항에 들어서기로 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펩 단지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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